1차 전문가 릴레이 포럼 개최
역사문화-생태자원 적극활용
새로운 도시브랜드구축 제언
1.7조 사업타당성 확보 관건

지난 19일 전주시에너지센터 4층 회의실에서 '왕의궁원 프로젝트 1차 전문가 릴레이 포럼'이 열렸다. /전주시 제공
지난 19일 전주시에너지센터 4층 회의실에서 '왕의궁원 프로젝트 1차 전문가 릴레이 포럼'이 열렸다. /전주시 제공

전주시가 추진중인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통해 한옥마을 중심의 전주 관광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이주열 (사)한국지역개발연구원 공공정책연구소장은 19일 전주시에너지센터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왕의궁원 프로젝트 1차 전문가 릴레이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총 3차례로 예정된 이번 전문가 릴레이 포럼의 포문을 연 이날 포럼에서는 먼저 기본구상 용역을 수행한 이주열 공공정책연구소장이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인식과 추진논리’를 주제로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공간적 배경과 콘셉트, 추진전략, 계획과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주열 소장은 “전주시 민선8기 대표 공약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통해 한옥마을 중심의 전주관광 한계를 극복하고, 전주의 고유한 역사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도시브랜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발제에 이어 열린 토론에서 박정민 전북대 교수는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전주의 역사문화자원을 도시 발전과 연계시키고자 하는 ‘새로운 전주의 구상’”이라며 “전주가 후백제의 수도였기 때문에 왕의궁원이라는 용어가 부합하지만, 조선시대 문화유산이 밀집된 구도심은 왕의 통치 또는 법령이 미치는 공간으로 상정하는 것이 용어에 대한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박경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10년간 1조 7천억의 대규모 재정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국가 재정투자 필요성을 비롯해 실효성 및 시급성 등 사업 자체의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다양한 사업 형태로 구성된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사업별 유형화와 위계화를 통해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갖추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도시계획 관점과 시민인식 분야에서 바라보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토론도 이어졌다. 최성진 원광대학교 교수와 하원호 JTV 기자는 각각 ‘역사도시 개발사업의 유럽동 해외 사례와 시사점’과 ‘왕의궁원 프로젝트에 대한 시민적 인식과 문제점’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서배원 전주시 왕의궁원프로젝트추진단장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의견을 기반으로 왕의궁원 프로젝트 방향성을 명확히 하여 전주의 새로운 발전계획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3차례(26일, 11월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왕의궁원’ 프로젝트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확정된 31개 세부 사업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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