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미만 전체인구 13.4%
의원 65개소··· 전담기관 확대를

전북의 소아청소년 전문병원 부족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간 진료와 입원실을 운영하는 소아청소년 전문 병원은 4개소에 불과하다.

김만기 전북도의원은 20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오랜 진료비 동결과 열악한 환경, 저출산 문제가 지속되면서 소아청소년과 의료체계가 붕괴 위험에 처했다”며 “이러한 인프라의 감소가 도시보다 농촌지역 등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북에 영유아를 포함한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인구는 전체 도민의 약 13.4%인 23만5000여명이다. 전북에 등록된 전체 의료기관 중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65개소며 전문병원은 4개소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아이가 아플 때 언제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소아청소년 의료 전담기관을 확대하고 원활한 운영을 위한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육성 방안과 기존 소아과 당번제, 소아청소년을 위한 24시간 전문의 상담 콜센터 운영, 공공의료원을 중심으로 한 야간지료 기반 마련 등 ‘전북형 소아청소년 의료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김관영 지사는 “소아청소년 의료전담기관 확대는 아이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내년까지 야간, 휴일 진료가 가능한 소아전담 의료기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북형 소아청소년 의료시스템은 소아 1차 의료부터 중증응급 소아환자 진료까지 포괄하는 지역협력형 시스템”이라며 “아이들이 치료받는데 불편이 없도록 소아 진료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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