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공공의대 설립 문제가 재점화 양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 이후 35일만에 당무에 복귀해 대여 강경 메시지를 내는 한편 전북 공공의대 설립을 강조,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에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 이 대표가 처음으로 공식 회의에서 발언한 것이어서 발언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필수의료, 공공의료 확충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의대정원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전북에 이미 합의된 공공의대 설립 그리고 지금 의대가 없다는 전남 같은 취약지역들에 의대 신설 문제도 신속히 협의하고 결론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언급한 전북 공공의대 설립은 이른바 ‘남원 국립의전원’으로 전북의 오래된 현안 중 하나다.

그간 도민들의 자존심이 걸린 사안임에도 불구, 지지부진했다.

이번 이 대표의 발언을 계기로 당 차원에서 총력 추진해 나갈 경우 새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 대표는 이날 정부의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서도 원점에서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 제출된 정부 예산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여야 간의 협의와 토론을 거쳐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 삶 생존 자체에 위협을 느끼는 다수의 국민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충분히 할 수 있게 전면적인 예산에 대한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도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태다.

여야의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전북 예산 특히 새만금 예산이 복원될 지도 주목된다.

이 대표가 이날 전북과 관련한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도내 정치권은 향후 국회의 예결위 심의와 여야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또 모두발언에서 여권을 향해선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는 등 초강경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되어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당 내부적으로는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

단결과 단합 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기대에 맞춰나가야 한다"면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와 발언으로 공공의대, 그리고 새만금 예산 복원에 가속도가 붙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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