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도 럼피스킨병 첫 사례가 발생, 전북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단 소식이다.

소바이러스병으로 불리는 ‘럼피스킨병’은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소에게만 감염돼 인간에게는 전파되지 않는 전염병이라고 한다.

감염되면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 증상이 나타난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문제는 발병이 되면 소의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 불임 등으로 이어져 축산농가에 큰 타격으로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는 지난 24일 부안군 백산면 소재 한우축산농가에서 기르던 소 1마리에 ‘피부 병변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날 시료 채취 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가 진행됐고, 25일 오후 4시쯤 최종 확진 판정 통보가 됐다.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축산농가는 총 148마리의 소를 사육하고 있었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 확산 차단을 위해 발생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현장 통제와 소독, 역학조사와 함께 긴급 살처분.매몰 조치를 내렸다.

현재는 도내 소 사육농가 관련 종사자 등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시행 중이다.

아울러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 방역대의 소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긴급백신 접종을 위해 20개반 74명을 투입, 31일까지 긴급 백신 접종을 마칠 예정이라고 한다.

반경 10km내 한우농장은 958호이며, 5만5천111두로 파악되고 있다.

전북도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특별교부세 9억원, 긴급방역비 1억원을 확보해 흡혈곤충 방제와 거점소독시설 확대 운영, 이동통제초소 추가 설치 등 차단방역도 강화할 방침이다.

럼피스킨병은 최초 발생지인 충남에 이어 경기.충북.강원.전북 등 전 지역 농장에서도 잇따라 발생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관영 지사는 “가축전염병 방역은 축산농가 삶과 민생물가에 직결되는 만큼, 추가로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과할 정도로 차단방역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며 “소 사육농가와 수의사의 의심증상 소에 대한 조기 신고, 기본 농가 차단방역 수칙 준수, 축사 내.외부 소독 등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럼피스킨병 첫 사례가 발생된 만큼, 인근 농가의 감염 가능성도 커졌다.

방역차단과 아울러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책들을 세워 나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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