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교육청 평가인식도조사 결과

"무조건시행 전제 문항 구성
자체설문서 89% 평가 반대"

전북도교육청은 26일 ‘초등 학생평가 인식도 조사’ 설문 결과를 공개하고 내년부터 초등학생 학업성취도 평가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전교조 전북지부와 일부 학부모들은 이번 설문이 ‘답정너’식 문항으로 구성됐다며 반발했다.

해당 설문은 초등 수업 과정에서 피드백을 제공하는 ‘과정중심평가’의 목적·용이성·개선사항과 더불어 8년 전부터 중지된 ‘학업성취도 평가’의 적절한 시행 시기·횟수·규모 등을 다뤘다.

설문 결과 교원 50.4%(현행유지 40.1%, 잘모름 9.4%)와 학부모 50.1%(현행유지 29.1%, 잘 모름 20.8%)는 과정중심평가를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전북지부와 일부 학부모들은 “각 문항이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을 실시한다는 전제하에 작성됐다”고 반발했다.

전북지부는 “중간·기말고사 부활을 ‘학업성취도평가’라는 말로 포장했고, 이를 무조건 시행하는 것을 전제로 문항이 구성됐다”면서 자체 설문 결과 교원과 학부모 89.1%는 학업성취도평가를 반대했다고 말했다.

또 설문에 제시된 ‘과정중심평가’ 용어가 생소할뿐더러, 그 개념과 도입 취지 또한 충실히 적혀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초등학생의 기초·기본학력 저하가 심화됨에 따라 2024년 성취도 평가 재개를 추진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이번 설문이 평가 시행 찬반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행에 따른 학교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의 일환이라며 ‘동일 일자, 동일 시험지 방식의 일제평가 계획은 없다. 성적 또한 해당 학생과 학부모에게만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황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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