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X 삼례역 테마관광열차 운영
만경강변 자전거투어 75km
봉동읍~대아저수지~비비정
와일드&로컬푸드 축제까지
해피트레인 삼례문화예술촌
생강청만들기 체험 예정돼
푸드테라피 여행 4060세대
1박2일 농촌체험 '촌캉스'
MZ세대 대둔산태극산행 인기

최근 완주군 삼례역에는 테마관광열차인 국악와인열차가 도착했다. 이번 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해 영등포역, 평택역, 서대전역 등을 경유해 삼례역에서 하차했다. 

형형색색 나들이 복장을 한 250명의 가을철 여행객들은 가장 먼저 삼례문화예술촌을 찾아 각종 전시와 시설들을 둘러본 뒤 소양면의 복합문화공간 산속등대에서 여유롭게 전시를 관람하고, 차 한잔을 한 뒤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을 오르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 유희태 완주군수는 직접 삼례문화예술촌에서 관광객을 맞으며 인사를 건네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편집자주

 

▲단체 관광객 북적이는 ‘완주’

ITX 삼례역 정차를 이끈 완주군이 테마관광열차를 활성화하면서 ‘철도 여행’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연이은 테마 관광열차 운영으로 완주군에 단체 관광객이 북적이고 있는 것. 

군은 이번 국악와인열차에 앞서 이달 초에도 에코레일 관광열차를 이용해 전국 200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들은 삼례역을 시작으로 만경강변 자전거 투어와 와일드&로컬푸드 축제장을 즐기는 투어를 진행했다. 

만경강은 라이더들에게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직접 자차에 자전거를 싣고 이동할 필요없이 편하게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 만경강을 누빌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았다. 완주군 자전거 라이딩코스는 약 75㎞로 봉동읍에서 출발해 대아저수지, 위봉산성·위봉폭포, 송광사, 신천습지, 비비정 등 만경강 중심의 다양한 주요 관광지를 경유한다. 라이더를 유치하면서 자연스럽게 완주의 관광지도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이들은 완주의 대표 축제인 와일드&로컬푸드 축제까지 만끽했다. 

한 참가자는 “완주에 멋진 관광지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됐다”며 “축제장에서도 맛있는 음식, 체험거리가 가득해 나중에 가족들과 동반해 꼭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에코레일 관광열차는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지난 봄에는 만경강변 자전거투어와 완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삼례시장에서 ‘로컬푸드 1번지 완주’가 자랑하는 특별한 맛을 즐겼다. 
 

▲타깃 세분화한 맞춤형 관광

이처럼 완주군은 단순히 열차를 이용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다. 분명한 타킷을 정해 그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계층을 타킷해 관광객 유치 전략을 세우고 있는 완주군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다. 

이달 말에 진행될 해피트레인은 광주역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삼례문화예술촌을 방문하고, 완주의 대표 특산품은 생강청 만들기 체험을 즐길 예정이다.

11월에는 코레일 연계한 ‘푸드테라피 여행’으로 4060세대를 타깃으로 김장 담그기, 생강청 만들기 음식체험과 유명 관광지를 경유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찐 로컬여행 대둔산, 오성한옥마을, 비비정 관광이 예약돼 있다. 

관광열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서울, 대전, 광주, 대구지역에서 매주 주말에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가 연일 예약 매진되는 등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요즘 뜨고 있는 여행트렌드인 ‘촌캉스’도 마련됐다. 1박2일간 농촌체험을 하는 것으로 구이안덕건강힐링체험마을, 경천애인마을, 대승한지마을, 위봉산성체험마을, 오성한옥마을, 콩쥐팥쥐마을까지 총 6곳과 연계해 농촌체험을 진행한다. 

또한, MZ세대들이 참여해 대둔산 태극산행, 힐링요가트립, 감있는 주말 등의 색다른 여행상품을 만들어 운영 중에 있다.

학생들의 체험학습도 적극 유치해 12월 중 인천의 한 고등학생 200명이 완주 일대를 찾을 예정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 관광객 증가는 군 브랜드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며 “코레일와 연계해 다양한 테마의 관광열차 유치에 더욱 주력하고, 계층별 선호하는 여행상품을 적극 발굴해 맞춤형 완주여행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유희태 완주군수 미니인터뷰

“관광정책 치밀한 전략 필요하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취임 직후부터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테마형 관광열차 유치, 삼례문화예술촌 권역 활성화, 주차장 확보, 축제 활성화, 교통 개선 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에도 힘을 쏟아 전북현대의 B팀이 홈구장을 완주공설운동장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이끌기도 했다. 완주군의 관광을 다변화시킨 것이다.

유 군수는 “저마다의 욕구가 존재하는 관광객들이 자신들이 선호하는 관광방식을 고를 수 있도록 다양한 자원을 발굴하고 있다”며 “관광도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완주군에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200만 명이 몰렸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을 분석한 결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가을철까지 합하면 그 수치는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으로도 완주의 즐길거리는 더욱 풍부해질 예정이다. 

완주는 지형 특성상 동서남북 권역별로 품고 있는 색깔이 다른 관광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개발사업이 현재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삼례 우석대학교 본관 23층에 문화역사복합전시관, 남부권 구이저수지 주변에는 수상레저단지가, 북부권인 대아·동상호반도로에는 낭만쉼터와 포토존이 설치된다. 경천저수지 주변의 생태탐방로 조성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 군수는 “치밀한 전략으로 완주 관광의 혁신을 일으켜 관광객들이 완주의 전역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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