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7m 장안산 광활한 억새밭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 절경
트레일레이스 명소 뜨고있어
장수~진안에 걸친 팔공산도
단풍 옷 갈아입은 매력 발산해

가을 바람 ‘살랑살랑’... 

억새밭 일렁이는 장수 장안산에서 낭만에 흠뻑 빠져 보자!

전라북도 장수군에는 가볼 곳이 참 많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8대 종산 중 하나인 장안산은 ‘호남금남정맥의 어머니’로 불리며 100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전체 면적 70% 이상이 산림으로 이루진 장수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그리고 뛰어난 산세로 유명하다. 여기에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나무들이 오색 빛으로 물드니 먼 단풍국이 부럽지 않다. 

아름다운 장안산 속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야생화와 나무들. 가을의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바로 장수로 떠나보자.
/편집자주

 

▲ 장안산 군립공원

해발 1,237m의 군립공원 장안산은 백두대간의 기운을 충청도와 전라도에 전하는 호남의 종산이다. 

장수, 장계, 계남, 번암의 4개 읍·면에 걸쳐 있는 장안산은 여름에는 피서지, 가을에는 억새와 단풍으로 유명한데 이 일대의 계곡과 숲의 경관이 뛰어나 1986년 장수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장안산은 덕산계곡을 비롯해 지지계곡, 방화동 등 크고 작은 계곡 26개소와 큰 용소, 작은 용소 등 연못 7곳, 지소반석 등 14개의 기암괴석에 약수처 5곳을 안고 있다.

특히 장안산 동쪽 능선에는 광활한 억새밭이 펼쳐지는데, 가을에는 산 능선 전체가 억새로 뒤덮여 절경을 이룬다.
 

▲ 쉬엄쉬엄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장안산 산행의 묘미는 무엇보다 산을 둘러싸고 있는 계곡들을 감상하는 것인데, 장수읍에서 논개사당을 지나 동촌리 밀목재를 넘어서면 덕산계곡이 나타난다. 그리고 덕산계곡을 따라 그 아래로 방화동까지 쭉 데크길이 이어져 있는데 이 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계곡을 따라 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야생화와 나무들을 만날 수 있는데, 이름 모를 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산행을 이어가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장수 장계면 쪽에서 장안산을 가는 길은 더 편하다. 도로가 잘 정돈돼 있어 장안산 등산로 입구인 무룡고개까지 차로 10분이면 올라갈 수 있다. 또한 장안산은 등산로가 비교적 가파르지 않고 흙도 부드러워 맨발걷기 장소로도 유명하다. 
 

▲ 트레일레이스 명소로 급부상, 장안산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가 있다. 트레일레이스가 바로 그것인데, 트레일레이스는 트랙이나 아스팔트, 도로가 아닌 잔디나 흙길, 숲길 등 자연을 달리는 스포츠다.

지난해부터 장수군 장안산 일원에서는 트레일레이스 대회가 펼쳐지고 있다. 올해에도 9월 23일 제2회 장수 트레일레이스 대회가 펼쳐져 800여 명의 선수들이 장안산 곳곳을 달리며 자연을 만끽할 예정이다.

군은 앞으로 장수군의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트레일레이스를 활성화해 장수군을 트레일레이스의 명소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 처음 등산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팔공산 

팔공산은 장수군과 진안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남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일품이다.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명산으로 불린다.

맑은 날 주변 조망이 멋지고 능선 가는 길마다 하산하는 길이 있어 초심자도 무리 없이 도전할 수 있는 등산코스다.

해발 800m정도 되는 능선에는 후백제 시대에 축성된 합미산성(전라북도 기념물 제75호)이 자리하고 있으며, 장수읍 안양마을 뒤편으로는 전통사찰인 팔성사가 있다. 늦가을부터 시작해 정상 부근에 하얗게 눈이 쌓인 모습이 팔공산의 대표 매력이다.

/장수=유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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