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김일수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김일수

에너지의 효율적 활용과 절약을 위해 인터넷 포털이나 유튜브에 많이 소개되고 있다. 물론 옳고 유용한 정보도 있겠지만 콘텐츠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고 모호한 부분도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여름철 에어컨 사용법이라면 겨울철은 보일러 사용법, 특히 외출 모드 등 활용 방법이다.

외출 시 보일러를 끌 경우 동파 문제와 함께 물을 다시 덮여야 하므로 비 효율적이기 때문에 끄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상식이다. 문제는 소개되는 콘텐츠 별로 외출 모드를 해야 하는 지, 설정온도만 낮추어야 한다던지 의견이 분분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보일러의 제조사, 제품마다 사용 방법은 다 달라 일률적인 작동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일률적인 작동 방법이 없는 이유는 제품마다 감지하는 온도 센서의 위치나 형태, 제조년월일에 따른 제품마다의 특징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일 예로 A사의 구형 보일러의 외출 모드는 동파 방지였다면 현재의 모델은 난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특정 온도로 세팅되는 것이다. 따라서 난방비 절약을 위한 보일러의 작동방법과 관리 노하우는 제조사의 홈페이지나 콜센터 등을 통해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에너지 절약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보일러의 본격적인 사용 전 점검해 보아야 하는 사항은 보일러의 상태와 연통이다. 보일러에 그을음이 보인다면 열교환기의 불완전 연소 등 기기의 이상이 의심이 되며, 연통의 파손이나 연결이 느슨할 경우 일산화탄소 유출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전문가를 통해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난방 온수 파이프가 누수될 경우 높은 난방비가 청구될 수 있기에 유의 해야하고, 방 바닥의 온수 파이프를 통해 순환되는 난방수에 비례해 에너지 사용이 증가하므로 쓰지 않는 공간의 난방 분배기 밸브는 잠그는 것이 좋다.

효율적 난방을 위한 놓치기 쉬운 상식과 사례

효율적 난방을 위해 놓치기 쉬운 몇 가지 사항도 함께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먼저 보일러 온도 센서에 관한 사항이다. 보일러 컨트롤러를 통해 온도를 설정하였다면 해당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는 보일러 작동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된다. 문제는 많은 분들이 온도의 감지는 바닥의 온도를 감지하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데 그렇지 않다. 온도센서의 대부분은 컨트롤러 하단에 부착되어 컨트롤러가 설치된 방안의 실내온도를 감지한다. 따라서 이 센서 부분이 차가운 외풍에 노출되면 온도감지가 원활하지 않아 정상적인 작동을 하지 못할 수 있기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효율적인 난방을 위해서는 습도 관리와 보일러로 생산된 온기의 보존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여름철은 덮지만 습도 또한 높아 불쾌지수 역시 높다. 반면 겨울은 건조하며, 실내의 경우 난방으로 인해 더더욱 건조하고 이로 인해 열전도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가습기를 통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난방을 효율적으로 하고 건강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효율적 난방을 위해 틈새에 문풍지나 창문에 단열시트, 커튼을 설치하고, 바닥에는 러그와 담요 등으로 온기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별 다른 특이사항이 없음에도 보일러를 가동해도 난방이 잘 되지 않는다면 배관의 공기를 빼거나 보일러 배관 청소 등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보일러 배관의 청소는 전문가가 기기 등을 활용하는 작업으로 비용이 생각보다 발생할 수 있어 비교 견적을 받아 실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보일러 노후화로 교체를 고려할 경우 각 지자체별 친환경 보일러 교체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이 비용 절약에 도움이 된다.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김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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