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光復)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이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기억하는 광복절이다.

 이날은 광복절만큼 빨간 날로 표기된 공휴일은 아니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영령을 애도하고, 그분들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에 감사하는 순국선열의 날을 소개하려고 한다.

‘순국선열(殉國先烈)’은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 및 해외에서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이에 대항하여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 중 안타깝게도 광복을 지켜보지 못하고 조국의 광복을 위해 순국한 분을 말한다. 1905년 11월 17일에 일제의 강압에 의희 체결된 을사늑약의 치욕을 잊지 않고 독립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기 위한 날이 ‘순국선열의 날’이다.

1937년 11월 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의정원 제31회 총회에서 지청천과 차이석을 비롯한 6인의 제안에 따라 ‘을사늑약’ 체결일인 1905년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정하게 되었다.   

이후 8·15 광복 전까지 임시정부 주관으로 행사를 거행하였고, 1946년부터 민간단체에서, 1969년 까지는 국가보훈부에서, 1970년 이후에는 정부행사 간소화 조치로 민간단체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거행 되었다. 그러다 독립유공자 유족들의 오랜 열망과 숙원에 따라 1997년 5월 9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

84년째 맞는 순국선열의 날이지만 국민의 다수가 순국선열의 날에 대해서는 인식과 관심이 부족한 현실이다.

그러면 이 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순국선열은 어떤 분들일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독립을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이봉창 열사 같은 분들이다. 이처럼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위한 날이 바로 순국선열의 날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항거했던 방식은 다르지만 그 시대의 영웅들이 있었기에 그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편안히 살아가고 있다.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번 새겨보며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국립임실호국원에서는 ‘나라사랑 테마우표 전시회’, ‘순국선열 알아보는 퀴즈’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은 그분들의 희생의 바탕위에 이룩된 것임을 꼭 기억하고 ‘순국선열의 날’ 하루만이라도 순국선열들이 남긴 소중한 가치를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국립임실호국원 현충과 장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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