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진문화공간서
위촉 초연인 7중주곡
구아리랑 등 5곡 무대

가야금앙상블 ‘금하’의 제2회 연주회가 8일 우진문화공간에서 펼쳐진다. 지난 2021년 가야금을 사랑하는 8명의 젊은 여성 연주자들이 뜻을 모아 창단한 가야금앙상블 ‘금하’는 전통 기반의 창작곡을 중심으로 2021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2022년 군산문화야행, 2023년 우리가락 우리마당 등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는 총 5곡이 선보인다. 첫 순서로는 위촉 초연인 ‘Cherry Blossom’(작곡 양승환)이다. Cherry Blossom은 4~5월 벚꽃을 피우고 6~7월 열매가 열리는 벚나무의 만개과정을 가야금 7중주로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Blossom이란 단어는 꽃을 피우는 것에 비유해서 청춘이나 전성기를 나타낼 때 사용하기도 하는데, 벚나무에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듯 가야금앙상블 금하의 음악적 성장을 기원하며 작곡됐다. 이를 위해 산조 가야금 두 대와 25현 가야금 다섯 대를 편성해 비교적 큰 규모의 중주곡으로 구성됐다.

이어 몽금포환상곡(작곡 김성국)이 선보인다. 황해도 민요 몽금포타령의 선율을 주제로 작곡한 이 작품은 변주곡 형식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화성적 양식과 대위적 양식 그리고 전통장단과 한국민요의 음악적 재료를 사용해 작곡됐다.

도날드 워맥 작곡의 ‘미로’가 선보인 후 박경훈 작곡의 ‘구아라리’가 뒤를 잇는다. 이 곡은 25현 가야금 3중조로 민요 ‘구아리랑’을 소재로 작곡가의 다양한 작곡기법을 통해 변주된 곡이다. 다양한 박자, 빠르기, 리듬, 연주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변형선율이 만들어지고, 각 변주마다 다양한 음악적 기법을 이용해 분위기를 전환해 화려한 음악적 색채를 표현한다.

이어 위촉초연곡인 김하진 작곡의 ‘오래된 미래’가 연주되고, 마지막은 최지운 작곡 ‘280 비나리’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 작품은 가야금앙상블 금하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복을 빌어주고 사물과 함께 부르는 노래인 비나리를 새로운 선율과 함께 25현 가야금 중주곡으로 재구성했다.

조보연 예술감독은 “항상 무대에 오를 때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공연에 임하지만 뒤돌아보면 아쉽고 부족함이 남는다. 이런 마음을 기억하고 우리들의 모습을 향상시켜 나아가고자 이 자리를 준비했다”며 “금하에 소속된 청년 국악인들이 더 나은 미래로 향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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