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을 살려내라!", "새만금은 전북의 희망이다" 새만금 예산 회복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구호 소리가 국회를 가득 메웠다.

7일 오후 2시 국회 본관 앞에서 ‘새만금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총궐기 대회’가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비상대책회의, 전라북도의회,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경기인천 전북도민총연합회, (가칭)새만금 정상화 재경전북인 14개 시·군 비상회의 등 5개 단체가 공동주최했다.

이들 5개 단체는 결의문을 통해 "33년간 추진돼 온 새만금은 국가사업"이라며 새만금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삭감된 새만금 예산의 완전 복원을 촉구했다.

5개 단체는 또 결의문에서 "새만금은 지금 부지가 부족할 정도로 기업 수요가 많다.

지난 7월 2차전지 특화산단과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됨으로써 SOC 확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이러한 때에 새만금 예산 무더기 삭감은 정당성도, 현실성도 없다.

국회 예결위에서 새만금 예산이 반드시 복원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김관영 지사와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국주영은 도의회의장과 의원들, 전직 국회의원을 포함한 전북 원로 중진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실었다.

대회장에는 도내 14개 시군을 포함한 재경도민들의 결집으로 약 5,000여명이 모였다.

행사가 시작되고 오후 2시 전북도의회 마라톤 투쟁단이 국회 대회장 앞에 도착하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새만금 예산 복원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혀, 도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김관영 지사는 "이제 드디어 새만금이라는 비행기가 조금만 속도를 내면 이륙하기 직전인데 이 중요한 순간에 멈출 수 있느냐"면서 이번 예산 삭감 사태는 ‘성장통’으로 규정하고 잘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특히 "전북의 후손들은 2023년 11월 7일을 기억할 것"이라며 "예산을 살려내고 새만금을 살려내고 전북을 살려내고 대한민국을 살려냈다고 기억하게 만들자"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은 "(각 정부부처가) 지난 5, 6월에 승인한 새만금 예산을 잼버리 파행 후에 삭감했다"며 반드시 복원시키겠다고 강조했고, 김윤덕 의원도 새만금 예산 삭감은 도민 자존심을 짓밟은 것이라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도민 궐기대회가 앞으로 있을 예산 심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우리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이런 도민의 의지가 심의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을 압박,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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