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근 '전라감영 관문 호남제일관 만마관 가는 길

완주 '만마관' 역사-문화 다룬 책 처음 발간
남쪽 상관 만마관 복원-전통무예 등 체험중요

사라져 가고 있는 호남제일관 완주 '만마관'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책이 처음으로 발간됐다.

이종근 작가의 40번째 저서로 펴낸 ‘전라감영 호남제일관 완주 만마관 가는 길(공저 김경곤, 인쇄 신아출판사)’은 만마관 남관진 지역공동체가 만마관복원위원회가 펴냈다.

‘만마관’ 관련 한시 10여 편을 찾아 처음으로 한글로 옮겨 소개하고, ‘차산필담(此山筆談)’에서 ‘조삼난(趙三難의 이야기가 전하는 만마관’, 김조순의 ‘만마관 신축기’, 1888년 일본인 마쓰다 고조가 본 만마관, 1957년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가 본 만마관 등 처음으로 소개하는 콘텐츠가 아주 많다.

만마관은 전주부성인 남고산성의 속성으로 왜적을 막기 위해 산성을 쌓아 관문을 막은 호남 제일 관문이었다.

'관(關)'이라는 글자는 '빗장 관'이다. 빗장을 걸어 잠그면 누구도 드나들지 못하는 곳이 관이므로 군사시 설인 요새를 의미하는 말이다. 만마관이 있는 이곳을 전주의 남쪽에 있는 관이라 하여 남관이라 불렀다.

그리고 남관에 있는 만마관 문이 닫히면 전주에서 나가지 못하고 위쪽에 있는 곳에서 머물러야 했는데 그곳을 상관이라 했다. 이들이 사는 곳을 관촌이라고 한다.

이철수의 '완산승경'에 ‘만마도관(萬馬道關)’이 나옴도 강조했다. 만마관(萬馬關)과 도관(道關)이라는 지명은 모두 상관면 용암리(龍岩里)에 있는 동네 이름이다.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호남제일루(광한루), 호남제일정(피향정), 호남제일성(풍남문), 전라감영문(호남제일문)은 있으나, 호남제일관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완주군 역사적 랜드마크인 ‘호남제일관(만마관)’은 완주 군민과 지역주민의 염원인 만마관 복원으로 전북의 역사적 큰 줄기를 바로 세우고 아픈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 바로 이같은 점에서 북쪽의 ‘호남제일문’에 대응해 남쪽에는 상관의 만마관(萬馬關)을 복원하는 게 합당하다.

만마관은 이미 ‘호남제일관(湖南第一關)’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에 ‘호남제일성’에 걸맞는 ‘호남제일관’의 위용을 찾아주는 것이 옳다고 했다. 만마관은 원래 있던 위치에 원래 규모대로 복원하기를 바란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전주, 남원 국도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성곽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종근 작가는 "만마관 복원과 함께, 남관진과 부대시설 등을 복원하고, 남고산성과 연계해 조선시대 국토방위 체계를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아울러 조선시대 만마관 임무교대 사열의 재연, 말타기 경주, 조총과 활쏘기 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김경곤 작가도 "만마관 복원사업이 활성화되면 남관진 일원에 한국 전통무예 수련장으로 활쏘기, 무예, 승마 등과 같은 조선무과 체험활동 및 이치.웅치 전투지역 답사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전국 청소년 호연지기 수련장을 옛 관방처 지역 주민과 함께 운영하고자 한다. 또한 만마관 경비대 근무 및 교대식 진행과, 17호 국도를 지나는 모든 분들의 쉼터를 제공하고, 옛 제1관방처 고을로 명성을 되 찾아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했다./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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