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자도 준비-민생경제 보호
올해보다 1.2% 1224억 늘어
미래 먹거리 첨단산업 육성
도의회 의결 거쳐 내달 확정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김관영 도지사가 2024년 전북도 예산안 편성 제안 브리핑을 갖고 있다. /전북도 제공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김관영 도지사가 2024년 전북도 예산안 편성 제안 브리핑을 갖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가 특별자치도 원년 준비와 민생경제 보호에 중점을 내년도 예산을 9조9천842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예산보다 1천224억원(1.2%) 늘어난 규모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도 본예산 편을 회계별로 살펴보면, 일반 회계가 8조475억원, 특별회계 1조510억원, 기금은 8천857억원이다. 이번 예산안은 기업 투자유치와 민생경제 회복에 중점을 뒀다. 도는 우선 투자기업 인센티브 1천238억원과 중소기업 육성기금 166억 원을 편성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또 금리 인상으로 어려운 자영업자를 돕고자 특례 보증, 이차보전 기금으로 2천820억 원과 364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이차전지와 바이오, 방위산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첨단산업 육성에도 힘쓴다.

도는 이차전지.반도체 핵심 소재부품 기술 자립화에 10억원을 지원하고, 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 인프라 구축에 5년간 50억원을 배정했다.

농축산용 미생물 산업 공유 인프라 구축과 바이오 역량 강화 지원에는 각각 200억원과 36억원을 편성했다.

여기에 관광과 문화.체육 육성에는 2천682억원을, 지방소멸 및 지방대학 위기 대응에는 2천773억 원을 배정했다.

아울러 도민 건강과 안전 및 복지 분야에는 3조7천106억원을 편성해 난임 검사.시술비 지원, 공공 산후조리원 신설, 무료 경로식당 단가 인상 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예산안은 도의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다음 달 중순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도지사는 “올해 예산안 준비는 수출 감소와 기업 영업이익 급감 등으로 교부세와 지방세가 줄어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소기업과 서민, 농어민 등 취약계층 보호와 제조 혁신, 투자 환경 개선 등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예산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소멸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특별자치도 출범을 위한 이번 예산안이 원활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도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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