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새만금을 방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단 소식이다.

한 총리는 이날 “새만금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국회와 협의를 부지런히 이어 나가겠다”며 “이번 새만금 국가산단 조기 매립은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의 전초기지로서 새만금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이정표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새만금 국가산단 3·7공구 매립 착공식’에 참석해 새만금에 대한 정부 관심과 지원을 잇달아 언급했다.

이번 발언은 새만금 국가예산에 대한 정부 예산안이 대폭 삭감된 이후에 나온 첫 발언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80%나 삭감된 새만금 SOC 예산이 국회 단계에서 회복될 수 있는 여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새만금개발청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7조8천억원의 민간 투자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새만금개발청 개청 이후부터 현 정부 출범 이전까지 9년간 실적의 5배를 넘는 수준이라고 총리실은 전했다.

새만금 국가산단 입주 수요가 많이 증가하며 현재 분양 중인 1.2.5.6공구 산업 용지 분양률은 84%를 기록했다.

잔여 산업 용지 3.7공구는 당초 2025년 착공 예정이었으나, 기업의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6개월 이상 단축하는 등의 적극 행정으로 착공 시기를 예정보다 약 1년 앞당겼다.

3.7공구의 매립 면적은 총 3.81㎢다.

3공구는 내년 10월, 7공구는 11월에 매립을 완료해서 내년 상반기부터는 입주 기업이 공장 설계를 위한 측량 등을 할 수 있도록 용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착공식 후에는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 도레이첨단소재, 성일하이텍 등 기업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한 총리는 간담회에서 “앞으로도 맞춤형 기업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정부가 앞장서서 불필요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며 “기업들도 혁신적이고 도전적으로 경영 활동을 펼쳐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달라”고 말했다.

현장 간담회에서 기업 측은 물류비 절감을 위해 기반 시설을 적기에 만들고, 무탄소 경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달라고 건의했다.

정부는 이 건의를 반영해 국회와의 예산 협의에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새만금개발청에 기업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을 보강하도록 적극 검토하고, 기업 지원과 관련한 중요 내용은 총리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이번 한 총리의 방문이 단순 립서비스로 끝나지 않고 새만금 예산 복원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행정은 행정대로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맏은 바 강온의 기조를 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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