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도마위 오른 2題
#1 염영선 '팀별 벤치마킹 제도' 지적

하급직원이 업무 전반수행
일부담 되레 늘어 부당호소
인센티브 팀장에게 돌아가

김관영 도지사가 신규 시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팀별 벤치마킹 제도’가 하위 직원들에게 업무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도의회 염영선 의원(정읍 2)은 10일 제405회 정례회 기획조정실 소관 행정사무 감사에서 팀별 벤치마킹 제도를 비판했다.

팀별 벤치마킹 제도란 5급 팀장들이 타 시도를 방문해 얻은 노하우를 도정 혁신 방안으로 제시하는 제도로, 지금까지 2개 시즌이 진행됐다.

시즌1의 경우 총 268개, 시즌2에선 323개의 아이디어가 제출됐다.

염 의원은 “모든 팀이 의무적으로 참여토록 해 강제성이 있고, 형식적으로는 팀장 대상이지만 공직사회 구조상 하급직 직원들이 벤치마킹 전반을 수행하고 있다”며 “팀장 대상 과제이다 보니 우수 아이디어 선정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도 팀장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받는’ 구조로 변질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염 의원은 “공직사회의 현실과 이상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하급 직원들이 팀장들의 숙제를 대신해주는 부당한 일이 지속될 것”이라며 전 팀원 대상 인센티브 등의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노홍석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은 “일부 소극적인 팀장들이 하위직 직원들에게 미션을 맡기고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그러다보니 부작용 소리도 나오고 있고, 변화와 혁신을 위해 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시즌3은 옥석을 가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답변했다./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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