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 글로컬선정 키포인트는

106개모집단위 24개로 축소
서남대 폐교활용 특화 교육
인프라 등 모든 대학생 열려
다음 대학선정 노하우 전수

전북대학교는 13일 교육부가 혁신을 이룬 대학에게 5년간 1,000억에 달하는 지원금을 배부하는 ‘글로컬대학30’ 에 최종 선정됐다.

별도의 단일화 없이 단독으로 지원한 만큼 전북대에는 타 대학보다 더 ‘담대한’ 혁신이 필요했을 터, 어떤 전략으로 교육부의 눈도장을 찍었을까.

전북대는 가장 먼저 신입생 모집 단위를 광역화한 점을 꼽았다.

이번 계획서에 따라 이들은 현재 106개의 모집 단위를 2025년 42개의 모집 단위로 광역화하고, 2028년부터는 24개로 대폭 축소한다. 신입생 정원이 약 1,400명에 달하는 공대 또한 2025년부터는 1개의 모집 단위로 선발한다.

입학 정원이 4천 명에 달하는 만큼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구성원들이 대학과 지역의 발전을 열망하는 차원에서 대승적 결단을 이뤘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지역 특화산업을 이끄는 기업 간 상생 클러스터 구축, 서남대 폐교 부지를 활용한 지역 특화 교육 프로그램과 이를 기반으로 한 지역재생 모델 구축을 제안한 점도 높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북대는 교육부와 지자체 예산 중 500억을 활용해 공유 인프라 구축 및 공유 교육 콘텐츠 개발 등에 투자하고, 도내 모든 대학생이 전북대가 보유한 인프라와 시설 등에 대해 자대생과 동일한 권한을 갖도록 하는 상생 방안에서도 큰 가산점을 얻었다.

석박사 과정에 있는 800여 명을 비롯한 교내 2,000여 명의 유학생을 5,000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 또한 단순히 입학자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 소멸을 예방하기 위해 상세 계획을 제출했다는 점에서 평가위원들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도지사님, 시장님, 부시장님, 남원시장님과 더불어 하림 대표이사 등이 3시간에 달하는 교육평가에서 성실히 질의응답 했다”면서 “심사위원들이 지자체와 산업체간 협력이 잘되고 있는 대학은 전북이 최고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자신 있게 발언할 만큼 지산학연간 연계 계획 또한 훌륭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양 총장은 “전북, 전주시, 또 지자체와 함께 협력해 두 번째 대학도 반드시 선정되도록 노하우를 최대한 전수하겠다”면서 “총 30개의 글로컬 대학이 선정되면 세 곳은 전북에서 선정될 수 있도록 맏형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내겠다. ‘과외’를 통해서라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황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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