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케스트라 판' 네번째 무대

라흐마니노프전주곡-하이든
첼로 협주곡 2번-브람스
교향곡 1번 내일공연··· 창의적
시도 색다른 무대 제공 기대

오케스트라 판의 네 번째 무대가 오는 1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다. 오케스트라 판은 지역의 젊고 유능한 문화예술인을 주축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창출하고 인재 양성을 도모하기 위해 구성됐다. 새로움을 찾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예술적 가치를 높임으로써 지역 주민과 취약계층에게 다양한 장르와 색다른 무대를 제공하고 있으며, 문화예술을 더 많은 관객들과 나누기 위한 행사 및 프로젝트 기획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과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2번 그리고 브람스 교향곡 1번을 들려준다. 

첫 순서인 전주곡은 라흐마니노프가 특히 사랑했던 장르로 ‘Op. 3 No.2 c sharp minor’와 ‘Op. 32’ 13곡, 그리고 ‘0p. 23’ 10곡으로 모두 24개의 전주곡을 작곡했다.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은 복잡하고도 확장된 폴리포니 형식을 띄고 있으며, 각 작품들은 낭만주의 이디엄이 최고조로 발휘되어 있어 곡의 해석부터 연주 테크닉, 조성과 화성, 리듬, 서정성, 타악기적인 가능성과 낭만적인 음색은 최고의 피아니스트였던 라흐마니노프만이 창조해 낼 수 있는 독창적인 세계가 이 전주곡에 담겨 있다.

이번 무대에 선보일 ‘Morceaux de Fantaisie Op. 3’은 그가 19세이던 1892년 작곡한 5곡의 피아노 독주곡 모음이며 No.2는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전의 종소리에서 암시 받았다고 전해진다. 라흐마니노프의 출세작이라고 할 수 있으며, 1892년 이 작품을 시작으로 전주곡이 주력한 장르가 되었다.

오케스트라 판 정기연주를 위해 김정근이 편곡했다.

이어지는 곡은 하이든의 ‘첼로협주곡 2번’이다. 

하이든이 1783년경에 완성한 ‘첼로 협주곡 2번’은 슈만, 드보르작의 작품과 더불어 3대 첼로 협주곡으로 꼽힌다.

에스테르하지 궁정 악단의 첼리스트 안톤 크라프트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독주 악기로서 첼로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원숙한 기교와 감성이 드러나 있다. 하이든은 6곡의 첼로 협주곡을 썼는데, 그것들은 모두 에스테르하지가에서 일하고 있던 무렵의 작품이며, 따라서 곡은 궁정내의 연주에 어울리게 소규모이고, 곡의 내용도 아담하고 깨끗하다. 간소함 속의 아름다움과 같은 것에서 하이든 특유의 밝은 유머가 엿보인다.

마지막은 브람스 교향곡 1번이다. 

21년에 걸친 오랜 산고 끝에 완성한 첫 번째 교향곡으로 독일 교향곡의 고전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풍부한 악상과 복잡한 논리로 견고한 세계를 구축한 낭만파 시대의 금자탑과도 같은 작품이다. 독일의 저명한 음악학자 카를 달하우스는 '제2의 교향곡 시대를 열어준 획기적인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고뇌를 통한 환희'라는 베토벤 교향곡의 정신이 드러나는데, 그런 이유로 독일의 지휘자 한스 폰 뷜로는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이라고 평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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