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국회, 전북의 최대 과제인 새만금 사업 예산과 관련해 '복원'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새만금 뿐 아니라 그 외 전북 현안들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까지 새만금 예산 복원에 총력을 기울여 온 만큼 본격적인 국회 예결위 심의 기간 동안 '포스트 새만금' 및 타 현안 예산을 챙겨야 한다는 것.

여야 정치권과 전북도당 등에 따르면 범도민 차원에서 힘을 모으고 있는 새만금 사업 예산은 복원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새만금 예산 복원에 힘을 보태면서 결국엔 새만금 예산의 상당 부분이 '살아날' 것이라는 예측이 늘고 있다.

민주당 도내 의원실 관계자들도 정부안에서 새만금 예산이 대폭 삭감된 이후 전북 민심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여권이 이런 분위기를 그냥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만일 여권이 국가예산안 확정 직전까지 새만금을 '볼모'로 잡고 있을 경우, 전북 민심이 지금보다 훨씬 더 악화될 수밖에 없어서다.

더욱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범전북 유권자들이 여당에 등을 돌린다면 여권 후보가 받는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도와 정치권이 새만금 예산 복원에 주력해 왔고 대여 강경투쟁을 주도하면서 여권 내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

한병도, 김윤덕, 안호영, 윤준병, 이원택 등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최근 서삼석 예결위원장과 면담하고 새만금을 포함한 전북 예산 전반에 대한 확보를 요청했다.

긍정적 여론이 우세하다는 게 대체적 반응이다.

여기에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에 전북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김제·부안)과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들어가면서 새만금 회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전북에는 새만금만 있는 게 아니라 챙겨야할 현안들이 즐비하다.

이에 따라 새만금 예산 복원을 넘어 남원 국립의전원을 비롯, 전북 3금융중심지 등 해묵은 현안 사업 성사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새만금 복원 전략에서 '국가예산 증액'으로 목표를 바꿔야 한다는 주문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달 말까지인 예산 심의 기간에 국가 예산을 보다 한 푼이라도 더 증액시키겠다는 각오로 대정부 투쟁의 전략을 수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새만금 SOC 예산 복원은 복원대로 가되 별도의 전북 현안들 역시 하나둘 챙겨나가는 전략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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