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만 도민의 염원이 담긴 전북특별자치도.

이 서명부가 국회에 전달됐다.

특자도 출범에 따른 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올해 안에 통과될 수 있길 기원하는 염원이다.

이번 서명운동은 지난 9월 중순부터 약 8주간 전북 도민과 출향민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11만3천594명이 참여했다.

전북도는 내년 1월 18일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 현재 특별법은 28개 상징적 조항으로만 이뤄져 실질적인 자치분권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따라 도는 특별자치도에 부합하는 권한을 확보하고자 생명산업 육성, 금융 인력 양성, 국제 케이팝 학교 설립 등 232개 조문을 담은 전부개정안을 마련하고 조속한 통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추진해 왔다.

이처럼 단기간에 역대급 인원의 서명을 달성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을까? 이는 14개 시·군과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청소년 자원봉사 페스티벌을 비롯, 일자리박람회와 도내 주요 대학교 등에서 현장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그런가 하면 여성단체협의회, 대한노인회 등도 적극적으로 서명에 나섰다.

10대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이 참여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축제의 장에서도 서명운동은 이어졌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김제지평선축제, 완주와일드푸드 축제, 전북경북 국민화합전진대회 등 전북을 찾은 여행객 약 1만 명도 서명에 참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된 전부개정안은 법안 소위 심사와 공청회, 법사위, 본회의 심의 등 까다로운 입법 절차를 앞두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와 국주영은 도의회 의장은 최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만나 서명부를 전달하고 조속한 입법을 당부했다.

오는 16일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만나 마찬가지로 개정안 연내 통과 목소리를 담은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관영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성공 출범을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 글자 한 글자 써주신 뜻이 전북특별자치도 전부개정안에 고스란히 담기고 반드시 연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말이 쉽지 111만이라는 숫자는 엄청난 수다.

그만큼 전북특별자치도 연내 통과에 대한 도민들의 염원이 크고 거대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이런 전북 도민들의 염원이 여야의원 모두에게 전달돼 연내 통과라는 쾌거를 일궈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기에는 도 집행부는 물론 정치권의 적극적 지원사격이 뒤 따라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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