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교시 영어듣기평가 중 발생
일부수험생 "11번문제 못들어"

지난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된 가운데, 전북의 한 고사장에서 3교시 영어듣가 평가 중 감독관의 휴대전화 소리가 울려 혼란이 발생했다.

1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감독관은 차량에 보관한 휴대전화를 점심시간에 잠시 사용한 뒤 이를 무의식중에 소지한 상태로 시험실에 입실했다.

인지 직후에는 전원을 끄기 위해 휴대전화를 조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소리가 발생해 즉시 복도로 나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수험생은 “감독관이 교탁 아래서 몰래 동영상을 보다가 10초간 소리가 발생했다”면서 모든 학생이 11번 듣기문제를 듣지 못했고, 이후 시험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매체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감독관은 경위서를 통해 “감독 중 휴대전화를 소지한 것과 소리를 유발한 것을 인정한다”면서 다만 “동영상을 시청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

함께 입실한 감독관은 “다음 문항에 대한 한국어 안내(발문)가 진행되고 있어 수험생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판단해 사안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수능 업무처리지침에 따르면, 감독관은 수험생과 마찬가지로 각종 전자기기 등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 물품을 들고 입실할 수 없다.

도교육청은 자세한 경위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신속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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