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통합행정시스템
오류 발생 '정부24'-공공
기관 민원 서류 발급 중단 등
주요업무 마비돼 불편 겪어

19일 오전 한 무인민원 발급창구에 '현재 전산 오류로 인하여 현금 발급만 가능합니다'라는 문구가 뜨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한 무인민원 발급창구에 '현재 전산 오류로 인하여 현금 발급만 가능합니다'라는 문구가 뜨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행정업무 전산망 먹통 사태가 사흘만인 19일 완전 복구된 가운데 지난 17일 전북지역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자치단체 주요 업무가 마비되고,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지 못한 시민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부터 행정전산망 내부망에서 GPKI 인증서를 통해 서비스되는 행정포탈, 온-메일, e-호조 연계 등 모든 업무가 오류를 빚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도내 14개 시.군은 물론 전국 행정망이 모두 마찬가지였다.

전북도청의 경우 인증서를 통한 접속방식으로 일부 업무를 추진하기는 했으나 민원 처리나 부서 간 공조, 연락 등에 큰 불편을 겪었다.

여권 관련 업무는 인터넷과 모바일로 민원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정부24’ 서비스 등도 모두 올스톱 됐다. 오프라인 발급 및 무인발급기도 중단됐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18일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를 갖는 등 시스템 정상화에 주력하면서 일부 복구되고는 있다. 정부24 홈페이지는 현재 정상적으로 접속이 가능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장애 복구를 위해 총 100여명의 전문가가 투입돼 원인 분석과 서비스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행안부가 관리하는 정부문서유통망, 정보공개포털 등 다른 행정망도 철저히 점검하고, 지자체가 공동 관리하는 시스템도 확인.점검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오전부터 공공기관 민원실 현장도 주민등록통합행정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큰 혼란을 빚었다.

주민등록 등.초본, 인감증명서 각종 서류 발급하는 이 시스템에 오류가 나면서 민원서류 발급을 위해 민원실을 찾은 주민들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일부 행정복지센터는 오후 12시 20분께 잠시 서비스가 재개되자 민원인에게 이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먹통이 돼 헛걸음한 시민도 있었다.

곧이어 온라인으로 민원서류를 발급하는 포털도 오후 2시부터 서비스가 중단돼 멈춰 종일 온.오프라인 모두 민원서류 발급이 불가능했다.

최근 전주 신시가지로 이사를 왔다는 직장인 김동하(27)씨는 “전입신고를 한 뒤 확정일자를 받으러 회사에 반차를 내고 행정복지센터에 왔는데, 다시 시간을 내야 한다”며”"언제 복구되는지도 아무도 몰라서 주말 내내 계속 시스템이 복구됐는지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