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면 한우농가 추가확진
14건 중 12건 고창지역 발생
해안가 중심 확산세 늘어나
항체형성까지 차단방역 총력

전북지역 럼피스킨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다. 특히 지난 달 29일 이후 도내에서 발생한 럼피스킨 14건 중에서 12건(85.7%)이 고창지역에서 발생하면서 전파위험이 큰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주말 사이 고창군 해리면 한우농가(10마리)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하여 살처분에 들어갔다. 이번 농가는 17일 도 정밀검사반이 고창 발생농가 반경 3㎞내 농가를 대상으로 임상예찰 중 발견했다.

이에 도는 추가 확산 방지 및 조기 근절을 위해 발생농가 방역대내 소 사육농가에 대한 정밀예찰을 실시중에 있다. 고창에서는 지난 16일에도 무장면과 아산면의 한우 농가 2곳이 럼피스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현재 전북지역 럼피스킨 발생 지역은 고창군이 12곳, 부안군 1곳, 임실군 1곳 등이다. 전국 확진 사례는 제주를 제외한 9개 시.도, 33개 시.군 105건으로 고창군이 11.4%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고창에서 사육되는 소 5만2천680여마리 중 910여마리가 살처분돼 피해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고창의 경우 해리면, 심원면, 상하면 등 해안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도는 모기, 파리와 같은 흡혈 곤충이 선박이 오가는 항만을 통해 서해안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는 지난 4일 도내 모든 소를 대상으로 럼피스킨 백신 일제 접종을 완료한 만큼, 정상적으로 항체가 형성된다면 이번 주 면역이 생길 것으로 보고 항체가 형성될 때까지 차단 방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창군 역시 특별교부세 우선지급과 재난기금을 투입해 농가에 소독약품과 살충제를 공급하는 등 최고단계의 가축전염병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신원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최근 한우 농가 맞춘 백신의 효과가 90%가 넘을 만큼, 이번주에는 어느정도 잡히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예단은 금물인 만큼, 확산방지를 위해 농가 흡혈곤충 방제와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과 임상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가축방역관에 신고해달라”며 밝혔다.

한편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소 럼피스킨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26일 자정까지 전국 소 사육 농장의 반출.입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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