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군산군도 장자도-대장도

142m 트레킹 데크길로 15분 정상올라
9천만년전 암석 '군산 장자 할매바위'
아기업은 여인 밥상을 들고 있는 모습
SNS사진 명소 '대장봉 정상 바다뷰'
황금빛 고군산군도 일몰뷰 아름다워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 고군산군도의 수려한 바다풍경을 감상하다보면, 그 길의 끝에서 어느 섬에 다다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전북여행지는 짧은 트래킹으로 수려한 바다풍경을 눈에 담아볼 수 있는 곳, 군산시 옥도면에 자리하고 있는 '장자도'와 '대장도'입니다. 찾아오시는 길은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길 47'을 검색하셔서 공영주차장(유료)를 찾으시면 됩니다.

장자도는 고군산군도에서도 외딴 섬이지만 뱃길이 아닌 차량으로 방문하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때문에 공영주차장도 넓고 깔끔하게 조성돼있으며, 1시간 무료주차로 비교적 부담없이 방문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주차장 앞에 있는 공용화장실은 오늘 트래킹코스 중 마지막 화장실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주차장 인근으로는 카페와 횟집을 비롯해, 장자도의 명물인 '길쭉이호떡'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주변에 숙박시설도 많이 조성돼 있으며, 예약을 통해 바다낚시, 스피드보트 등 다채로운 수상레저체험도 가능합니다.

주차를 마치고 오늘의 목적지인 '대장봉'을 향해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외길을 따라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대장도로 진입할 수 있고 펜션과 음식점들이 즐비한 부둣가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대장봉으로 오르는 두 가지 길로 나뉩니다. 길을 잘못드는 덕택에(?) 두 코스 모두 소개해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면 다행인데요, 먼저 왼쪽으로 진입하는 첫 번째 길은 우측 하단사진 펜션 옆 길로 진입하시면 됩니다.

밑에서 올려다보니 오늘의 목적지인 대장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데크가 보이는 작은 부분이 전망대입니다.

이곳은 '구불길'로 이후 소개해드릴 정비로가 생기기 이전에 대장봉을 오르던 길입니다. 길이 굉장히 험하고 좁아서 추천드리지 않는 코스입니다. 위 길과 아울러 앞으로 보여드릴 코스 모두 약 15~20분이면 오를 수 있을 수 있을 정도이지만 경사가 급해 체력소모가 심합니다. 때문에 튼튼한 운동화는 필수, 목을 축일 수 있는 간단한 음료를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장봉으로 향하는 두 번째 길은 분기점에서 부둣가 가게들을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위와 같이 '어화대, 할매바위'와 함께 대장봉으로 향하는 이정표를 보실 수 있는데요,

길 초입에는 순하고 귀여운 마을 강아지가 반겨주고 바다를 배경으로 포토존도 조성돼 있으니 간단히 사진 한 장 남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어 데크계단을 올라 야자매트가 깔린 산책로를 따라가면 작은 쉼터가 나오는데, '아니 온 듯 다녀가시요'라는 문구가 정감있게 쓰여져 있습니다.15분이면 오를 수 있는 짧은 산행이지만 시간에 상관없이, 가지고간 쓰레기는 그대로 들고 내려오는 성숙한 트래킹 매너는 필수겠죠.

첫 번째 길에 비해 데크계단으로 정비가 잘돼있지만 이곳 또한 엄청난 경사로 오르기가 그다지 녹록치 않습니다.마치 30분만에 오를 높이를 15분으로 압축해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중간 중간 작은 쉼터가 있으니 조급해하지마시고 주변 바다도 감상하시면서 안전하게 이동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중간쯤 오르니 '군산 장자 할매바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할매바위는 무려 9천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암석으로, 아기를 업은 여자가 밥상을 들고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기에 붙혀진 이름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간 남편이 합격해 돌아왔을 때 정성을 다해 밥상을 차려 마중을 나가던 여인이

남편 뒤에 따르던 역졸을 남편의 첩으로 오해한 나머지, 그 서운함에 굳어 바위가 돼버렸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할매바위가 바라보고 있는 북동쪽 약 4.5km 지점 '대횡경도'에는 상투에 갓을 쓴 형상을 한 '할배바위'가 할매바위 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할매바위를 지나 드디어 142m 대장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마찬가지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주변 풍경을 만끽하고 계셨는데요

작지만 정상 전망대를 비롯해 주변을 조망해볼 수 있는 포인트가 여러곳에 조성돼있었습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정상에서의 풍경, 함께 감상해보실까요?

보이시나요? 가까이 장자도를 비롯해, 선유도와 멀리 무녀도까지 조망되는 환상적인 바다뷰가 압권!

단 15분만에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인데요, 때문에 이미 여러 SNS에 사진 명소로 소개되기도 했답니다.

특별히 사진에 보이는 왼쪽 바위에서 풍경과 함께 담는게 이곳의 포인트인데,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며 길이 형성돼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별도의 안전시설이 없기 때문에 뛰거나, 장난치거나, 무리하게 바위 끝으로 간다든지 하는 행동들은 절대로 금물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

대장봉에서 내려오니 고군산군도의 일몰이 선물처럼 펼쳐집니다.

처음엔 황금빛으로, 서서히 주홍빛으로 변해가는 모습에 한참을 넋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는데요

사진으로는 담기 힘든 그 황홀함과 벅참을 여러분들도 꼭 느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장자도 여행은 섬과 섬 사이를 잇는 다리를 통해 펼쳐지는 푸른바다와 새만금의 풍경을 유유히 감상하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참고로 고군산군도에는 선유도, 무녀도, 신시도 등 육로로 방문이 가능한 여러 섬들이 있으니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여러 섬들을 며칠에 걸쳐 코스로 묶어 다녀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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