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에 면역력 저하
진료 예약 밀려··· 올해 42주
의심환자수 18.8명 유행기준
7.8배··· 개인 위생관리 철저

독감 유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24일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의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독감 유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24일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의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들어 추운 날씨와 조·석으로 큰 일교차 탓에 도내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대거 속출하며 독감 유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건강 안전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전주시내 중화산동에 소재한 A소아청소년과 의원. 

이날 이 의원 진료 접수대는 마스크를 푹 눌러 쓴 아이들과 같이 동행해 온 부모 및 일반인 진찰 환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부분 잦은 기침과 함께 콧물을 흘리며 두통과 몸살 증세로 고생했던 독감 환자들이 끝내 아픈 몸을 치료하기 병원을 찾게 된 것.

A의원에는 의사 3명이 동시에 진료를 보고 있음에도 최소 독감환자 대기 시간이 30분을 훌쩍 넘어서며 줄을 이었다.

유치원생을 둔 전주 중화산동에 사는 김모씨(여·35)는 “우리 아이가 독감에 걸려 가까운 의원을 찾게 됐다. 현재 다니는 유치원 같은반 아이들이 독감에 걸려 돌아가면서 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유치원측에서 '독감 주의'를 당부한 문자가 올 만큼 독감 유행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추운 날씨와 조석 일교차로 독감유행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개인 위생 철저, 백신 접종, 면역키우기 등 독감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A의원 관계자는 “보편적으로 오전 8시30분 의원 문을 열지만 예약을 하지 못한 독감 의심 증세 진찰 대기자가 오전 전 7시부터 줄을 서기도 한다.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처럼 독감 의심 증세 진찰 예약이 워낙 많다 보니 환자 진료 시간도 지연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된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B이비인후과 의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B 의원도 문을 열기도 전에 온라인으로 100~130명의 독감환자 진료예약이 접수될 정도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추운 날씨속에 일교차가 큰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인플루엔자(독감)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며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2주(10월15~21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18.8명에 이른다.

이는 2023~2024년 절기 유행기준인 6.5명의 7.8배 수준이다.

독감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일반 감기와는 다르며 상태에 따라 A형, B형, C형 등이 있다. 

독감에 걸리면 피로감이 동반된 고열이 나고 심한 두통과 오한, 근육통 증상과 함께 인후통,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건강한 성인이 아주 독한 감기에 걸려서 2~3일 정도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독감일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조·석으로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저하돼 인플루엔자(독감) 등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매우 높다.

바이러스성 질환은 전염성이 강하고 일단 발병하면 면역력을 떨어뜨려 다양한 질병으로 발전시킬 위험이 높아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독감 예방을 위한 일환으로 미리 독감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일상 생활에서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와 올바른 식습관을 통한 균형적인 영양섭취로 면역시스템를 잘 유지하는 것도 독감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전주 모자보건센터 관계자는 "보통 추운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는 인플루엔자(독감)가 올해는 유행 시기가 다소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독감의심 환자의 경우 반드시 병·의원을 찾아 적시에 치료를 받는게 중요하고 사전 예방을 위해 독감 백신예방 접종은 물론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 개인 위생 철저, 마스크 착용, 면역력 키우기 등 다채로운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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