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관광추진조직

전주DMO 관광분야 전문 조직
(주)전주관광마케팅 DMO로 선정
문체부-관광공 2억5천만원 투입
여행객 짐보관-숙소배달 서비스
자전거투어-막걸리트랩 등 성과
전주맛집투어패스 20여곳 연계
장수-완주 DMO선정 협업 노력
완주문화재단 관광사업체 7곳
신규발굴 32개 회원사 협의체로
완주워케이션 테마 스테이 열어
환경지킴이 연대 ESG관광 발굴
장수군 지역주민 협동조합 중심
'가자GO장수로' 현지인처럼살기
관광객 700여명 유치 성과 달성

관광거점도시 전주시가 지역관광추진조직인 전주DMO와 함께 지역관광 활성화와 건강한 관광생태계 조성을 위해 역량을 모아가고  있는 결과, 서서히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MO는 관광 분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력연계망을 통해 지역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지역관광 현안 해결 및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관광전문조직을 의미한다. 

시는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2020년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으며, 이듬해인 2021년부터 민간법인인 ㈜전주관광마케팅을 DMO 사업자로 선정해 사업을 지속 추진해오고 있다.
/편집자주

 

▲전주DMO 수익모델 개발, 전국서 주목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34개 DMO를 선정했으며, 내년까지 각 지역별 DMO에 최대 2억5000만 원(국비 1억5000만 원, 지방비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해당 지역이 자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안착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전주DMO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도 사업이 단절되지 않고 지속 운영될 수 있도록 자체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창출된 수익을 재투자해 관광산업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 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이 DMO 사업을 통해 △여행객의 짐 보관 및 숙소배달 서비스 △지역관광자원을 연계한 자전거 투어 △EGS 관광상품인 ‘막걸리 트랩’ △맛집투어패스 등의 사업을 추진했으며, 지난해에는 그 성과를 인정받아 문화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우수 지자체 및 우수 DMO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전주DMO는 올 한해 △전주 맛집투어패스 △전주 배드민턴 여행 △자전거여행 페달투어 시즌2 등 지난해 인기 사업을 지속 추진한 데 이어 △전주필경 △서학예술마을 문화체험여행 등 생활인구 유입증대와 관광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기획해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주맛집투어패스’는 PNB풍년제과와 마시랑게, 삼일관 등 전주를 대표할만한 맛집 등 20여 개소와 문화공연 등을 연계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복합관광상품으로 개발됐으며, 전년도에 비해 맛집 수가 12개소에서 24개소로 두배 확대돼 전주의 전통문화와 음식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서학예술마을 문화체험여행’의 경우 13명의 서학예술촌 지역작가를 활용한 여행콘텐츠를 개발하고, 여행전문가와 해설사들이 여행자를 직접 맞이하는 친환경 도보여행이다. 현재까지 관광객 500명이 관광상품을 이용하는 등 마을의 관광수익을 창출하고,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객을 분산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로 4년 차에 접어든 전주DMO는 여행상품 판매와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모델을 발굴하고, 숙박업과 여행업 등 관광 이해관계자와 함께 전주관광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 등의 지원 없이도 자체적으로 운영할 기반도 마련했다. 

여기에 DMO로 처음 선정된 장수·완주 DMO와 함께 체험·생활관광 등 관광분야에서 협업하는 노력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전주DMO가 일정 기간 지원 후에 향후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을 지역관광산업에 재투자해 관광산업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난 4년간 DMO와 함께 고민해왔다”면서 “앞으로도 DMO를 통해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관광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재생과 지역소멸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완주DMO(수행기관 : 완주문화재단)

2023년 기초자치단체 DMO로 신규 선정된 완주군은 완주문화재단과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 완주문화재단은 올해 지역관광사업체 중 7개를 신규를 발굴하여 총 32개의 회원사가 협의체를 구성하여 DMO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완주 DMO가 추진한 2023년도 사업 중 가장 우수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생활인구 증대를 위한 워케이션 사업이다.

완주 워케이션은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해결책으로 기존 정주인구 이외 새로운 생활인구 유입과 체류형 여행객 유치를 통한 지역 소비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양, 고산, 구이 등 완주지역의 각기 다른 여행의 색을 느낄 수 있도록 치유와 힐링을 테마로 하는 소양고택, 레포츠를 테마로 하는 카라반파크 아마존, 전통문화체험을 테마로 하는 대승한지마을, 청년 귀촌을 테마로 하는 다음스테이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워케이션은 현재 140여명이 방문했으며, 12월까지 총 200명의 참가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고 있다.

그 외에도 청년이 중심이 되어 완주관광의 현안을 발굴하고 새로운 접근 방식을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우석대학교 링크사업단과 연계한 청년 관광 크리에이터 육성사업, 최근 사회적으로 그 중요성이 요구되고 있는 ESG 관광 프로그램의 발굴을 위해 환경지킴이 연대와 함께 GREEN 생태여행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다.

완주DMO와 함께 활동하며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작정 송효웅 대표는 “일반적인 여행과 다르게 지역과 연결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고 생활인구 창출을 목표로 워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며 “완주 귀촌인의 한사람으로서, 완주DMO를 통해 워케이션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형성했고, 완주DMO 내에서 다른 사업자들과 협업하며 완주군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융복합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DMO(수행기관 : 협동조합 이레)

2023년 기초자치단체 DMO로 첫 선정된 장수군 DMO는 지역 주민이 공동으로 설립한 협동조합 이레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장수DMO 역시 관광을 통한 생활인구 증대를 목표로 ‘가자GO 장수로’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현재 90% 사업 달성율을 보이는 가운데 2박 이상 장수군에 체류하며 지역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체험형 관광객 700여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한우와 사과로 유명한 장수에 가야문화, 금강물길 등 역사와 생태를 주제로하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장수DMO는 ‘장수관광 활성화 비전 수립 포럼’도 개최하며 민, 관 협력체계를 더욱 견고히 만드는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전북지사)가 바라본 DMO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는 전라북도 내 3개 시·군에서 DMO 조직을 운영하며 지역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지역의 경제성장이 아닌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이라는 관광업계의 현실 앞에서 지역생존의 수단 그리고 인구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인한 생산성의 저하 및 지자체의 재정난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지역관광과 DMO의 중요성을 들고 있다.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 지사장은 “역대 최대 방한 외래관광객 수를 새롭게 기록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관광객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며 “관광객을 분산하기 위해서는 지역 로컬 콘텐츠로서 현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함께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지역관광추진조직으로 서 DMO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DMO들은 지자체, 지역 내 업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관광 이해 관계자들과 지혜를 모아 지역관광의 문제를 발굴해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지자체는 DMO의 이러한 활동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 지자체의 역할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지사장은 “지자체가 지역에 DMO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와 DMO가 얼마나 잘 운영되는지가 앞으로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이다”라며 DMO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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