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66개 신-증설접수
1특수교육대상자 1학급 설치
가능··· 작년比수요대거 증가

내년 도내 특수학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2024학년도 66개 특수학급 신·증설 요청이 접수됐으며 졸업 등의 사유로 6학급은 줄어들어 총 60학급 이상이 증가한다.

이는 작년 대비 약 2.3배 높은 수치다.

수요가 연말에 확정되므로 특수학급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수학급 증설 요청이 대폭 늘어난 계기는 올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특수교육법은 초·중등 특수교육대상자가 1인 이상 6인 이하일 경우 1학급을 설치하고, 종합적 판단하에 대상자를 근거리에 배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반면 과거 도교육청의 ‘2023년 전북특수교육 운영계획’은 정규교실 확보와 더불어 대상 학생 수 3명 이상 및 3년 이상 유지가 가능한 경우를 신설요건으로 명시했다.

다만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경우에는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신증설을 추진하도록 예외를 뒀다.

법률을 준수하라는 학부모 항의와 민원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 3월 9일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기존의 특수학급 신증설 기준을 개정 및 즉시 시행하고 기존의 편성요건 등을 삭제할 것을 특별 지시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특수교육대상자 학부모들의 숙원은 해결됐지만, 이들을 담당하기 위한 특수교사 정원 확보는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

학령인구 감소 대책으로 교사 정원은 줄어드는 반면, 학부모 인식이 개선됨에 따라 특수교육대상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교육부로부터 확보받은 정규교사 6명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든 만큼, 정원외 기간제 교사를 확보해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황희원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