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전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김종성 전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현재 농업·농촌은 1차 산업인 농업을 2차 가공산업, 3차 서비스업과 융합한 6차 산업이라는 농촌융복합사업을 통해 농촌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업 소득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가소득을 보면 4615만원으로 2021년 4778만원에 비해 3.4% 감소하였고, 농가소득을 구성하고 있는 농업인의 기본적인 소득인 농업소득은 949만원으로 2021년도에 비해 26.8%나 감소하였으며, 최근 5년간 농가소득 중 농업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6∼30%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20.6%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농산물 생산에 의존한 농가의 안정적인 농업 활동이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농업 소득은 농업 생산활동을 통한 소득 창출을 말하며, 외부 환경이나 기후·국제정세에 따라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또한,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농산물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 체험과 연계한 관광자원 발굴,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이 합쳐진 스마트팜, 드론 등 애그테크 접목 등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농촌기능의 유지와 농업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자 청년농 육성, 스마트팜단지 조성, 스마트 유통단지 조성 등 농업의 미래 산업화 예산을 증액하고 농촌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의 가치를 높여 지역의 소득 창출과 고용을 늘리고 농업과 농촌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방법으로 농촌융복합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4년 6월 제정된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고 있으며,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농업·농촌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도입되었다.

전북도는 올해 3월 기준 348개소로 전국대비 15.9%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인증제 최초 시행 후 인증경영체는 103개소에서 348개소로 지속적으로 증가, 지역산 농산물 사용으로 2021년 기준 총매출 5000여억원을 달성해 농업농촌 활성화에 큰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전주시에는 농산물을 활용한 138개소의 농식품기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중에 17개소의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가 생산한 농산물의 제조가공, 농촌 체험·관광 등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내의 식품제조 가공업체 중 6차산업 인증업체와 농식품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지역농산물 활용 가공 기반 확대를 위한 생산·기계·설비 및 제품 포장, 용기 디자인 개발, 홍보·체험기반 구축 등에 필요한 지원으로 지역농산물 사용과 연계한 육성으로 농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생산자가 농산물 가공식품 개발할 수 있도록 농민가공실을 갖추고 운영(78종 111대 기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공모사업에 선정된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2025년 말까지 건립하고 지역 농업인의 농산물 가공 지원하고 농업·농촌 활성화를 위해 농업인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전주시에서 생산되고 있는 대표농산물 배, 미나리, 복숭아를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 역시 출연기관인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과 협업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가공식품 상품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시는 도농복합지역으로 도시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농업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유리한 지역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전주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과 인접한 색장동에 전북형 농촌관광거점마을인 원색명화마을을 조성하여 마을공동체 활성화, 농업 외 소득 창출 등 농촌자원 복합산업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으로만 얻어지는 소득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농업과 농촌자원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 농가 소득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우리 지역 농업과 농촌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

/김종성 전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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