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대표 콘텐츠로 11년간 사랑에 감사"

'몽연' 전북예술회관 총94회 공연
관람인원 전년比 1.9% 상승 60%
누적 11,000명 종합평가 93.4점
군무 등 다채로운 구성 밀도있어
뮤지컬+판소리 접목 신장르 흥미
문화재단 지역예술단체 활성화
전통예술지역브랜드 상설 계획
전북예술회관 새단장 대관 운영

전북문화관광재단의 2023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판소리댄스컬 ‘몽연-서동의 꽃’(이하 몽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몽연’은 춘향(2013~2016년), 심청(2017년), 홍도(2018~2020년)를 이은 네 번째 레퍼토리로, 삼국시대 백제 서동(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기반으로 동서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지역의 대표적 브랜드 공연이다. 판소리와 무용, 디지털 무대 기술(조명, 영상, 음향)을 융합해 2021년에 초연했다.

올해는 총 48명의 예술인(출연배우 20명, 제작진 11명, 스텝 17명)이 참여했으며, 관객 평가위원을 새롭게 도입해 평가를 강화했고, 공연장 객석 교체 및 정비, 냉난방 시설 교체, 티켓부스 개선, 브랜드공연 아카이빙 등 안전한 공연을 위해 관람 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작품에서는 전문가 평가위원과 제작진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지역 청년 예술가인 송봉금 소리꾼을 새롭게 섭외해 창본 및 작창을 각색했으며, 판소리와 댄스컬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소리꾼(도창)의 역할을 강화했다. 
 

▲ 60% 객석점유율과 11,000명 공연 관람 전년 대비 상승

‘몽연’은 6월 2일 개막을 시작으로 11월 25일 폐막까지 94회 진행했으며,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객석을 정비해 180석을 운영했다.

관람 인원은 전년 대비 1.9% 상승한 60%의 객석점유율(상설공연)로 11,000명(상설 9,721명, 외부 1,279명)이 본 공연을 찾았고, 네이버에서 4.76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2022년 객석점유율 58.1%(100석), 관객 5,612명이다. 

이와 함께 취약 계층을 위한 객석 나눔을 진행해 366명이 참여했으며, 몽글패밀리 가족 리뷰단 등을 구성해 지역 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썼다. 

여기에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익산예술의전당과 함께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10.28.)에서 2회 공연했으며, 전북관광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무주반딧불축제(9.7.), 익산천만송이축제(10.26.) 등과 연계해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전라북도 대표 브랜드공연으로서 인지도를 확산해 성과를 이뤘다.
 

▲ 종합평가 93.4점 전년 대비 상승,질적으로도 ‘우수’

몽연은 종합평가에서도 93.4점(100점 만점)으로 올해 목표 90점을 달성했으며, 전년 대비 0.6*점 상승했다. 올해는 전문가(70%), 만족도(20%), 관객(10%)의 평가로 진행했으며, 점수에서는 전문가평가 93.2점(8명), 만족도 조사 93점(500부), 관객 평가 95.7점(10명)을 받았다. 

특히, 관객 평가위원 10명을 새롭게 모집해 실질적인 의견을 통한 공연 개선을 강화하고자 했다.

전문가 의견은 정교하게 계산된 등퇴장, 독무와 2인무, 군무 등 다채로운 구성이 밀도 있게 전개되었다는 점, 힘찬 역동성과 원시적 에너지가 느껴지는 군무와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는 점, 외국인에게 우리의 문화를 쉽게 전달 할 수 있다는 점,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치에 따른 무대와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는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

관객 평가위원은 뮤지컬에 판소리를 접목해 새로운 장르로 관객의 흥미를 일으켰다는 점, 출연 배우의 역동적인 몸짓과 영상, 음향효과 등 빈틈없이 하나하나 들어맞는다는 점, 전주에서 볼 수 없었던 공연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내놓았다.

다만, 극의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이 주연배우가 아닌, 도창과 귀랑이 부각되는 점과 전 세계 문화 예술적 트랜드를 반영하면 좋겠다는 개선의 의견도 있었다.
 

▲ 11년간 사랑받은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대장정의 마침표

2013년을 시작으로 11년간 운영한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이하 브랜드공연)이 올해 폐막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뮤지컬 춘향(2013~2016년)을 시작으로 심청(2017년), 홍도(2018~2020년), 몽연(2021~2023년)까지 선보인 브랜드공연은 전북예술회관에서 1,321회 운영했으며, 116,307명이 관람했고 486명의 예술인이 참여했다.

또한, 2023년(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자체 평가에서 98.2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예술 분과 23개 중 3위를 차지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정부의 긴축 예산 편성과 지역 소멸 대응, 그리고 전북의 균형적인 문화 발전을 위해 재단이 직접 사업을 운영하기보다는 지역의 예술단체를 활성화하면서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라는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

이에 브랜드공연은 올해까지 사업을 완료하고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을 강화해 전통예술지역브랜드 상설공연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브랜드공연을 올해 종료하면서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을 새롭게 단장해 2024년부터 도민과 지역 예술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대관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재단 사업 담당자는 “11년간 진행했던 브랜드공연이 올해 폐막하면서 시원섭섭하다”며, “하지만, 재단이 추구하는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도 큰 의미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을 사랑해 주신 고객분들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며, “전통예술지역브랜드 상설공연을 통해 지역의 좋은 콘텐츠를 발굴해 전라북도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브랜드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고, 전라북도가 주최하며, 재단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공연 제작 및 운영을 통해 전라북도 문화 경쟁력 강화,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증대, 지역 관광 활성화 기여를 목적으로 한 사업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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