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尹정부 모순적 처사"
정동영 "전북만 동네북 전락"
유성엽 "일부 지역구 조정을"
황현선 "똘똘뭉쳐 지켜내야"

전북 정치권이 선거구 1곳이 축소된 것과 관련,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0석에서 9석으로 감축한 도내 선거구를 포함한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22대 총선 선거구획정안에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전북도의회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선거구획정위가 발표한 내년 총선 선거구 조정안은 균형발전과 농산어촌 대표성을 외면한 편파적 결정으로, 지방시대를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의 자기부정이자 모순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전북은 지방에서 유일하게 선거구가 줄어드는 곳이어서 전북만 홀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강한 의문이 든다”며 “전북도의회는 선거구획정의 부당하고 무원칙한 획정안에 반대하며 전북 선거구를 현행대로 유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라, 경상, 충청, 강원도 모두 인구는 같이 줄었는데 국회 의석은 전북만 1석 줄었다”며 “최근 전북은 대한민국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했고 날벼락에 가까운 충격적인 획정안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3선 경력의 유성엽 전 국회의원도 이날 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전체적으로 비례대표를 4석 줄이고 지역구를 4석 늘리든지 아니면 일부 지역구를 조정하는 2가지 안이 있다”면서 “전북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쳐 10석을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총선에서 전주병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인 황현선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유독 전북만 도민의 생활권역을 무시한 게리맨더링(자의적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구들을 통폐합하겠다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라며 “국회의원 지역구 획정에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정한 공직선거법 취지에도 위배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직 선거구가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전북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쳐 국회 차원의 획정안 거부를 관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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