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수 없는 새'가 아닌 맘껏 날길

유재복 작가 단편동화집 5편 수록
부모들 잘못된 교육 방식 꼬집어

‘날 수 없는 새’는 ‘꿈꾸는 아바타’의 저자 유재복 작가의 단편동화집이다. 이 책에는 다섯 편의 짧은 동화가 실려 있다.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일상을 꼬집는 ‘날 수 없는 새’, 빈 회전목마를 돌리며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손자를 그리워하는 ‘할아버지의 회전목마’, 어려워진 살림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돈 벌러 떠난 엄마를 기다리며 꿋꿋하고 바르게 생활하는 두 남매의 이야기 ‘지리산 메아리’, 첫눈 오는 날 학교까지 따라온 애견 복실이의 실종으로 괴로워하는 심정을 그린 ‘첫눈과 복실이’, 텃새인 아기 참새 포릉이가 철새인 제비를 따라 따듯한 남쪽 지방으로 무모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아기 참새 포릉이’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중 타이틀 제목인 ‘날 수 없는 새’는 아직도 부모의 자녀 교육 방식을 꼬집으며 아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게 해 준다.

저자는 “날개가 있다는 건, 날 수 있다는 거다. ‘날 수 없는 새’는 엄마들이 만든 슬픈 우리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마음껏 날 수 있는 아이들을, 높은 하늘을 날며 넓은 세상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아이들을, 날 수 없는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며 “이제, 여러분의 날개를 힘껏 펼쳐 보길 바란다. 날 수 있는데도, ‘날 수 없는 새’로 남아 있지 말고 보고 싶은 아름다운 세상을 마음껏 꿈꿔라. 날고 싶은 곳을 향해 힘차게 날개를 펼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자 유재복은 1959년 춘향골 남원에서 태어나 전주교육대학교와 전북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꿈꾸는 허수아비’가 당선됐으며, 월간 아동문학 신인상에 동화 ‘춤추는 개나리’, 월간 아동문예 문학상에 동시 ‘꿈꾸는 대나무’가 당선됐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회, 아동문예작가회, 국어국문학회 회원이며, 저서로는 ‘세종대왕’, ‘꿈꾸는 허수아비’, ‘아가에게’, ‘사랑앓이, 그 슬프도록 아름다운 강을 건너’, ‘국어과 교수법’, ‘새국어수업연구’,  ‘방과후학교 교육개론’ 등이 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대학 국어, 글쓰기의 기초, 언어예절, 국어 문법론, 중세 국어 등의 과목을 10년 간 강의했다. 

교육부 국어과 교과용 도서 심의위원, 교육부 초등학교 교육 과정 위원, 전국방과후학교담당자 협의회장, 전북교육청 장학사·장학관을 지냈고, 전주효림초등학교 교장, 익산궁동초등학교 교장을 거쳐, 현재는 전라북도교육청 전북교육인권센터 교권보호관으로 있다.

그림에 김윤경 만화가는 어린이와 함께하면 늘 행복하고, 동화에 관심이 많은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삽화 작업으로 펴낸 작품으로는 ‘쇠말뚝 지도’, ‘먹구름을 먹은 아기 하마’, ‘문학상 수상 작가의 단편동화 읽기 2’, ‘일곱 살 세상’과 단편동화집 ‘내가 너를 사랑한 시간 내가 너를 사랑할 시간’이 있다. 커버 디자인, 교과서 삽화 작업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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