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옛 세계한상대회)’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유치전에는 전북도와 인천시, 제주특별자치도가 경쟁했다.

전북도는 지난해부터 대회 유치를 선언하고 세계 각국 한인 경제인과 교류하며 전북 개최 당위성을 설명했다.

전북이 지닌 전통문화 자산을 홍보하고 이차전지 등 신산업 성장세를 부각하는 등 강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또한 전북이 약점으로 꼽힌 기반시설에 대해 “컨벤션이라는 공간을 뛰어넘어 지역을 아우르는 행사 구성을 통해 극복하고, 전북이 지닌 전통과 문화에 이차전지 등의 신산업을 연계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한인비즈니스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각 후보지의 제안설명 자리에서 김관영 지사가 대회 개최를 위한 PT 발표에 직접 나서는 등 개최 당위성을 운영위원들에게 적극 어필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잼버리 파행의 악몽을 떨치고, 실추된 ‘전북’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년 10월 중 3일 동안 열리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재외동포청 주관으로 국내외에서 5000여명이 참석하며, 개회식 등 공식 행사, 기업전시회,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투자유치, 각종 세미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를 통해 지난 8월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의 악재에서 벗어나 국내외 한인 기업인에게 전북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기업유치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세계한상대회는 지난 2002년 28개국, 968명으로 시작, 제20차 대회를 넘기면서 연 3천여 명이 참석하는 한민족 최대의 비즈니스 장으로 성장했다.

전북연구원 산업경제연구부 산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335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15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206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의 경우 21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69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135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울산에서 치러진 20차 대회를 보면 대회 참가자는 2046명이었으며 163개 기업이 참여했다.

상담 실적은 4억8370만 달러.

미국에서 열린 21차 대회에선 5억7260만 달러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비즈니스 대회’라는 새로운 대회명을 쓰는 첫 행사다.

그만큼 의미도 남다르다.

대회의 성공적 추진과 경제적 시너지의 배가를 위해 행사 준비에 만반의 태세를 갖춰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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