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실태조사··· 남학생
지인통해접촉-사설토토이용

전북권 중·고등학생의 4.6%는 도박을 경험해 본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 유레카를 활용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중고생 도박 실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응답 인원은 도내 중고생 9만6,318명 가운데 2만8,354명(29.4%)이다.

먼저 응답자의 4.6%(1,298명)는 올해 3월부터 12월 초 사이 도박을 경험했다.

이는 평균 21.7명당 1명 수준이다.

남학생의 도박 경험 비율은 여학생(2.4%) 대비 2.83배 수준인 6.8%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4.6%)이 고등학생(4.5%)보다 소폭 높았으나, 이 중 현재진행형인 인원은 고등학생(13.3%)이 중학생(8.7%)보다 높았다.

특성화고(6.4%)는 일반고(4.1%)대비 경험자가 많았지만, 지속성은 일반고(14.6%)가 특성화고(10.9%)보다 높았다.

유경험자 과반수는 지인(53.9%)에 의해 도박과 접촉했으며, 경험 장소는 집(24.3%), 모든 장소(16.4%), 교내(11.8%) 순으로 높았다.

또 유경험자의 5.4%는 ‘사설토토’라고 부르는 인터넷 불법 스포츠 배팅을 이용해 봤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주로 부모님께 받은 용돈이나 상품권(34.1%)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했으나 5.5%는 지인에게 빌린 돈으로, 1.8%는 절도나 갈취한 돈으로 자금을 마련했다고 응답했다.

도교육청은 학생 대책 마련 외에도 집에서 도박을 경험한 인원이 가장 많다는 점을 고려해 학부모 대상 도박 예방교육 강화, 교육자료 및 홍보물 정기 안내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황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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