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협약체결 이후 10여 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단 소식이다.

전주시가 민간 사업자인 롯데쇼핑(주)과 함께 앞으로 5년 6개월 안에 1조 300억 원을 투자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로 개발키로 약속했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주) 대표이사는 13일 전주여성가족재단 대강당에서 ‘전주 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협약 체결에 따른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이번 선언은 시와 롯데쇼핑(주)가 최근 체결한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사업시행 변경 협약의 연장선이다.

변경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기존 ‘종합경기장 이전사업’에서 ‘종합경기장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 사업’으로 방향을 튼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공공시설은 기존 제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에서 전시컨벤션센터로 변경하고, 수익시설은 호텔과 백화점, 쇼핑몰에서 쇼핑몰을 제외한 호텔과 백화점으로 바뀌었다.

또한 사업방식도 당초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12만715㎡) 중 53%(6만3,786㎡)를 민간사업자에 양여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에서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의 27%(3만3000㎡)를 롯데쇼핑에 변제하는 ‘대물 변제’ 방식으로 정했다.

롯데측이 부지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번 변경협약서에는 사업기간(협약체결일로부터 66개월)과 착공기한(협약체결일로부터 30개월)이 명시돼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

우 시장은 이어 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현장 브리핑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일원에 국비와 민간투자비 등 총사업비 1조300억여 원을 투입하는 ‘전주 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개발계획’의 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시는 종합경기장 부지에 글로벌 MICE산업 핵심 거점 공간을 비롯,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 공간, 시민을 위한 도심 속 열린 광장 등 4가지 비전의 총 6개 시설을 집적화하기로 했다.

변경된 협약 내용에 따라 전시시설 건립계획에 대해 전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중에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조사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위한 용역을 병행해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방침이라고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셈이다.

사업기한과 착공기한까지 명시돼 실행력을 담보받은 부지개발이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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