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국회의원 농성 들어가
김지사-국주의장 등 힘보태
"새만금예산 탈탈털려" 비난
완전-적정선 복원될지 촉각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새만금 예산 원상복원을 위한 전북의원 농성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새만금 예산 원상복원을 위한 전북의원 농성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재부에서 대폭 삭감된 새만금 SOC 예산의 복원과 관련해 전북 정치권이 국회내 농성을 통해 강력한 예산 투쟁에 들어갔다. 특히 도내 국회의원들 뿐만 아니라 김관영 지사, 국주영은 도의회 의장을 포함한 도의원 등 도와 정치권이 원팀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18일 현재 기재부를 '설득'하지 못해 예산 복원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단지 도내 의원들은 "새만금 예산 복원 없이는 국가예산 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결단'에 기대를 거는 상태다. 일각에선 완전 복원이 안 될 경우, 적정 선에서 예산 복원에 협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내 지역구 의원 8명이 18일 오후 1시2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예산 원상 복원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한 뒤 예산이 복원될 때까지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도내 지역구 의원들은 회견에서 "국회 예결위 결산심사와 국정감사 그리고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상임위 예비 심사와 국회 예결위 심사 등을 통해 새만금 예산 삭감의 부당함을 지적했다"면서 "정부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타 지역 사업과 비교했을 때 유독 새만금 사업 예산만이 부적절하게 삭감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이어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28%, 새만금 신공항은 11%만 반영됐고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새만금에 대한 보복성 예산 삭감이 아니라면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도 새만금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고 가장 중요한 것을 개발 속도라 강조했다"면서 "전북 국회의원 일동은 180만 전북도민의 뜻을 모아 오늘부터 새만금 예산이 원상 복원될 때까지 항의 농성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이어 국회 본청 로텐더홀로 이동해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에는 한병도 도당위원장(익산을)과 김성주(전주병) 김수흥(익산갑) 김윤덕(전주갑) 신영대(군산)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윤준병(정읍고창) 이원택(김제부안) 의원 그리고 진보당 강성희 의원(전주을),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첫날 농성에는 김관영 지사와 도의회 국주영은 의장을 비롯한 새만금 SOC예산 정상화 및 잼버리 진실규명 대응단 실무추진위원회(김정기 위원장, 권요안, 나인권, 문승우, 박정규, 한정수 의원) 소속 도의원들도 함께 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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