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상수도 공급협약 체결
유부도-개야도 14.9km 구간
해저통합관로 설치사업 추진
사업비-유지관리비 공동부담

개야도(군산)와 유부도(서천)의 고질적인 식수난 문제가 양 지자체의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개야도(군산)와 유부도(서천)의 고질적인 식수난 문제가 양 지자체의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와 서천군이 도서지역 식수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통합관로 설치사업을 추진하는 등 든든한 이웃사촌이 됐다.

19일 군산시는 서천군과 상생발전을 위한 수돗물 공급협약을 체결하고, 개야도(군산시)와 유부도(서천군)의 식수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로 다짐했다.

이에 앞서 양 시군은 지난 3월부터 개야도와 유부도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공동 실무협의를 통해 해저관로 설치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어 이번에 강임준 군산시장과 김기웅 서천군수가 만나 해당 사업의 양 시군 간 협력 방안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해저관로 사업비와 유지 관리비를 양 시군이 함께 부담해 사업비 절감 효과를 이루자는 취지이다.

사업은 개야도와 유부도의 고질적인 식수난 해결을 위해 먼저 군산 소룡동에서 서천 유부도까지 해저 통합 관로를 설치한다.

이어 서천 유부도에서 군산 개야도까지 해저 통합 관로를 설치하면 두 도서 지역의 식수난 문제가 해결된다.

통합 관로 총길이는 해저 8.5㎞, 육상 6.4㎞ 등 모두 14.9㎞이며, 사업 기간은 내년에 양 구간을 동시에 시작해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산에서 유부도까지 통합관로는 3㎞로 서천군이 공사를 시행하고, 유부도에서 개야도까지 11.9㎞는 군산시에서 공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총 240억원으로 이 가운데 군산시가 150억원, 서천군이 90억원을 각각 부담하게 된다.

또한 유부도까지 해저관로 유지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양 시군에서 공동으로 부담할 계획이다.

특히 양 시군은 상대 지자체의 공사에 대해서는 공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 등에 대해 최대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강임준 시장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유부도와 개야도뿐만 아니라 추후 연도까지 해저관로를 통해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사업은 사업비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 간 상생 발전의 모범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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