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위 "농촌빈곤문제 등 다론 하이브리드 소설"

전북소설가협회(회장 김진명)는 제12회 전북소설문학상에 김명희 소설가를 선정했다. 제12회 전북소설문학상 선정위원회는 “김명희 작가의 소설들은 농촌 문제, 인간의 허위성과 진정성의 가치, 차별의 문제, 농촌 빈곤의 문제, 노인 문제 등을 복합적이고도 깊이 있게 다루는 하이브리드 소설의 특징을 보인다”고 평했다. 

김명희 소설가는 젊은 시절부터 수필과 논픽션을 다양한 매체에 꾸준히 발표했으며, 1992년 농민신문사 장편소설 공모에 ‘들에는 들꽃이’가 당선된 것을 계기로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유한근 평론가는 “김명희의 소설은 삶의 희극성을 능청스럽게 풍자하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갈등 구조를 한 번에 붕괴시키는 구조 미학이 경쾌하고 슬프다. 진지한 삶의 갈등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오히려 따스하게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인간에 대한 이해가 따스하기 때문일 것이다”고 평했다.

김명희 작가는 변함없이 고향 장수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 자신의 체험이 담긴 생명력이 넘치는 농촌소설을 쓰고 있다. 또 시공간의 영향에서 탈피한 인간 삶의 근원적 문제들을 탐구하고 고민하며 소설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데에도 열성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장편소설 ‘들에는 들꽃이’ 외의 ‘행복한 남자’, ‘마음속의 사진첩’. ‘마타리 너를 만나러’, ‘역사의 수레바퀴 밑에서’ 등이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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