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짝이는 별, 우리 아이들의 마음

"모든 사물 아이들 시작으로 바라보게 돼"
순수한 동심-어머니사랑 등 동시 정신 담겨

김금남 동시집 ‘별들이 숲속에서 숨바꼭질해요’가 발간됐다. 이번 시집은 그동안 정성껏 돌보고 가꾸어 낸 정원이라면 책갈피마다 심어 놓은 동시라는 꽃들은 해맑고 아름다운 동시 정신과 동심의 순수한 열정으로 어린이들을 양육하듯 온갖 정성을 들여 준비한 작품이라 볼 t 있다.

시인은 그동안 성인시를 쓰다가 문예창작 1급 지도사 자격을 획득하고 ‘소년문학’에 동시로 등단했으며 현재 동심문학 회장을 지내고 있다.

시인은 어느 날 갑자기 “나이가 들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고민하다 동시를 배우게 됐는데, 오랜 기간 동시집을 접하다보니 모든 사물들을 아이들 시각으로 바라보는 게 자연스러워져 동시 작가로 활동하게 됐다”며 동시를 통해 아이들 감수성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어릴 때부터 동시의 재미를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동시를 쓰기 시작했던 것이 좋은 반응을 얻어 작가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시인의 곱고 순수한 열정 그리고 천진한 순화의 과정과 수정과 같은 해맑은 진액으로 써놓은 동시와 꽃과 열매를 눈여겨보고 있다. 이는 동시를 쓰는 모든 사람들의 공동 관심사다.

시인의 융숭 깊은 의지와 야심에 찬 의미와 순연한 마음을 엿보기 위해서라도 이 책 머리말부터 시작해 책갈피마다 시인이 쓴 작품 한 행 한 행 더러는 연과 연에서 생각의 그네를 타면서 느긋한 여유로 챙겨보았으면 하는 마음도 생긴다.

시인은 아동문학에 입문해 동시 공부를 한 지 어언 10년이 훨씬 넘었다. 처음에는 나이 어린 수강생들 틈에 끼어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열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매일 일기 형식으로 새로운 시상이 떠오르면 메모를 시작하더니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는 일이 없다. 

작품오 일주일에 한 편 정도만 써도 되지만 하루에 거의 한 편 꼴로 써왔다. 문학공부를 하기 전에는 테니스 선수 활동을 했으며 금융기관에서 상무로 퇴직 후 이사로 활동했으며 다도를 배워 1급 전문 사범자격증과 시낭송가로 활동하며 시낭송 1급 자격증도 획득했다. 작가는 모든 면에서 중도에 그치치 않고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어려운 고비를 잘 참으면서 남다른 노력을 했던 것이다. 

시인의 작품은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심이 바탕으로 깔려 있는 시, 어린이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내용, 어머니가 아들 딸에게 베푸는 사랑을 어린이들이 느끼는 내용, 풍경을 그린 내용, 지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내용 등으로 구분된다. 

때문에 시인의 동시는 아동이 읽어도 아동대로의 시적 체험을 느낄 수 있고, 어른이 읽어도 어른대로의 감상과 해석을 시적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동시가 갖는 문학으로서의 가치다. 동시는 아동이 대상이지만 그 평가는 아동만이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동시도 문학으로서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금남 시인은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숲 사이에 유난히 반짝이는 별, 마음이 밝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다“며 ”우리도 별들이 반짝이는 숲으로 함께 가서 별들을 찾아보자“고 밝혔다.

남원 출생으로 한국문학예술 신인상, 소년문학 신인상, 24회 열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전북문협 아동분과위원장, 전주문협 편집국장, 전북시협과 표현문학 이사 등을 지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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