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내년 국비 지원 예산이 9조163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9조원 시대를 맞이한 것으로 전북도는 내년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전북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뒷받침 예산을 살려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도는 26일 김관영 지사와 김윤덕.이원택.윤준병.김수흥.정운천.양경숙.한병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국회를 통과한 2024년 국가예산 중 전북도 관련 예산 내역을 발표했다.

내년 국가 예산안을 보면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4천513억원이 반영됐다. 새만금 입주기업의 원활한 경영활동과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국제공항, 항만, 고속도로, 지역 간 연결도로 사업비가 포함됐다.

또 내년 1월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초석을 마련한 농생명, 문화관광, 미래첨단, 민생특화, 고령친화 등 5대 핵심 산업의 실행 예산을 확보했다. 총 27건의 사업에 1천130억원이 반영됐고 향후 1조1천221억원의 총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어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전북의 산업 생태계를 혁신할 신규 예산 396건 3천330억원이 확보됐다.

이들 사업에는 향후 4조1천50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전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홀로그램 기술 사업화 실증 지원 등 산업.경제예산 6천632억원,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 분석시스템 구축 등 농생명산업 분야 1조4천126억원, 국립 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등 문화.체육.관광 분야 2천809억원, 안전.환경.복지 분야 4조5천304억원 등을 확보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초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는 순항했으나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와 새만금 사업 적정성 검토 방침에 따라 전북 국가 예산을 대폭 삭감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전북도와 정치권, 도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내년 더욱 특별한 전북도를 견인하고 새만금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작년에 이어 9조원대 전북 예산을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도민 모두가 혁신과 도약을 한마음으로 열망하고 한뜻으로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며 “도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전북특별자치도의 기틀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