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헌율 익산시장 국가예산 확보 기자회견

익산시 역대 최대 1조 103억 확보
정시장 취임전 6,229억 2배 뛰어
보건-복지분야 4,221억원 최다
신규사업 34건 4,830억원 투입
식품문화복합혁신센터 조성사업
국식클-문화관광 어우러진 공간
산재전문병원 건립 근로자 숙원
정시장 부처-정치권 인맥 총동원
지역구 의원들 몫 요청 핀셋 공략
김수흥 예결특위 심의 증액 노력
한병도 기재부 설득 등 종횡무진

27일 정헌율 익산시장이 시 상황실에서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7일 정헌율 익산시장이 시 상황실에서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익산시가 사상 처음으로 국가예산 1조 원 시대의 문을 활짝 열면서 획기적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7일 시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103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및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이 취임하기 전인 지난 2016년 익산시 국가예산은 6천 229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7년 6천 503억 원 ▲2018년 6천 721억 원 ▲2019년 6천 872억 원 ▲2020년 7천 152억 원 ▲2021년 8천 42억 원 ▲2022년 9천 68억 원 ▲2023년 9천 708억 원 등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렇듯 정 시장 취임 이후 매년 국가예산 확보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마침내 1조 원 시대 개막을 맞게 됐다.

분야 별로 살펴보면 시민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보건·복지분야가 4천 221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경제·사회기반시설 2천 578억 원 ▲농축산·식품 2천 81억 원 ▲안전·환경 886억 원 ▲문화·관광 272억 원 등을 확보했다.  

특히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인 ‘농식품생명 산업’등과 관련된 예산을 대거 확보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그 동안 시는 ‘신산업 혁신성장’ 및 ‘활기찬 도시’ 조성을 위한 분야별 역점사업 예산반영에 주력해 왔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선제적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할 기반마련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신규사업 중 34건이 내년 첫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 올해 반영된 347억 원을 시작으로 연차별로 향후 총 4천 830억 원이 투입돼 지역의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농식품생명 수도 익산’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도 순풍이 불게 됐다. 이와 관련 ▲식품문화복합혁신센터 구축사업 ▲농식품분야 메타버스 기반 기술실증지원사업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지원센터 구축사업 ▲산재전문병원 건립사업 등의 예산이 마지막 국회 심의단계에서 반영됐다. 

우여곡절 끝에 내년 사업으로 반영된 ‘식품문화복합혁신센터 조성사업’은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식품 테마파크 ‘피코 이탈리 월드’의 성공사례를 본보기로 삼고 있다. 

해당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분야 메타버스 기반 기술실증지원사업’은 농식품 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푸드테크가 핵심이다. 

최근 식품산업 특징인 다품종 소량생산을 실현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실증용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산재전문병원이 건립되면 산업재해 환자가 지역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은 관련 진료기반이 전혀 없는 도내 근로자들의 숙원사업이다. 

이처럼 시는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등의 여파 속에서도 역대 최고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는 정헌율 시장의 ‘경험치’와 지역 정치권의 ‘집념’이 더해진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시는 부처예산안 편성단계에 한발 앞서 중앙부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는 등 선제적 활동을 추진해왔다. 

연중 세종사무소를 운영했고, 국회 심의과정에서는 세종사무소장이 국회에 상주하면서 신속하게 사업별 동향을 파악했다.

정 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은 국가예산 순기에 맞춰 국회 상임위원 및 예결위원 등 정치권 인사들을 전방위적으로 만나 추진상황을 수시로 공유하고 의견을 조율했다.

특히 40여 년 동안 쌓아온 정 시장의 행정경험 및 중앙부처·정치권 인맥이 빛을 발했다. 

정 시장은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장, 지방행정정책관, 지방재정세제국장,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하며 중앙부처 및 지역 정치권에 폭넓은 인적망을 형성하고 있다.

정 시장은 행정전문가로서 관록과 경험 등을 살려 부처 및 국회 인사들을 상대로 주요 현안사업 예산이 반영돼야 하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가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여야 할 것 없이 국회 주요 위원회에 속해있는 지역 의원들에게 각각의 몫을 요청하는 이른바 ‘핀셋 공략’을 펼쳤다.  이에 화답하듯 정치권에서도 하나둘 기쁜 소식을 알려왔다. 지역 연고 의원들은 각 단계마다 막힌 길을 터주고,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자처했다.

김수흥 의원(익산갑)은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며 국회 심의단계 증액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기획재정위원인 한병도 의원(익산을)은 기재부를 끈질기게 설득하고, 동료 의원들과 협의하기 위해 집념을 갖고 종횡무진 활동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시장은 “지역 국회의원 등과 탄탄한 공조체계를 통해 국가예산 1조 원 시대를 달성했다”며 “어렵게 확보한 국가예산인 만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전액 삭감됐던 한 사업을 국회 심의단계에서 되살려내느라 잠 못 이뤘던 어느 새벽이 떠오른다”며 “매년 하는 일이지만 국가예산이 확정되는 막바지 시기가 다가오면 사업 하나하나에 가슴을 졸인다”고 밝혔다.

특히 “‘예산이 없어서 일을 못했다’는 핑계를 가장 싫어한다”며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현안사업을 발굴했다면 완벽한 대응논리를 만들어 국가예산을 줄 수밖에 없도록 끈질기게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 오랜 철학”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정부부처 및 국회 관계자들을 만나 지역 현안사업들이 국가예산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펼쳐왔다”며 “특히 올해는 식품수도 익산을 조성하기 위한 필수사업에 각별한 신경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첫 취임 당시 6천 200억 원대였던 국가예산이 어느덧 1조 원대로 2배 가량 몸집을 불렸다”며 “익산이 만들면 세계가 먹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세계 속 한류 K-푸드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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