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명 신규신청 등 137명 달해
학기단위 예비유학생 모집
매월 체재비 50만원 지원
학교별 특색프로그램 확대

3년 차를 맞은 전북 농촌유학 제도가 대폭 확대된다.

전북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전북 농촌유학생 모집 결과 89명이 신규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37명, 경기 29명, 인천 6명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2명, 대전 2명 등 전국 각지에서 전북 농촌유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존 유학생 중 연장 신청을 한 48명을 포함하면 2024학년도 전북 농촌유학 신청자는 총 137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22년에 비해 27명에서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지난 8월 도교육청의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 197명(유학생 학부모 51명, 재학생 학부모 75명, 유학생 19명, 재학생 52명) 가운데 94.1%는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답할 만큼 반응이 좋았다.

농촌유학 운영학교 또한 대거 늘어난다.

2022년에는 4개 시군 6교가 프로그램을 희망했는데, 2024년에는 13개 시군 31교로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도교육청은 모집단위를 학년 단위(연 1회)에서 학기 단위로 변경하고 유학생 적극 모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모집 기간이 아닌 시기에 전학한 학생은 ‘예비유학생’으로 지정되며, 신청한 다음 학기부터 농촌유학생으로 인정된다.

예비유학생은 공식적인 제도가 마련되고 대기 시간이 짧아진 만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유학생의 경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도 계속된다.

세부적으로는 전북교육청이 30만 원, 전북도와 시군 지자체가 20만 원을 각출해 매월 체재비 50만 원을 지원한다.

전북 농촌유학의 특징인 학교별 특색프로그램 지원도 늘어난다.

그간 학교당 1,000만 원씩 지원된 특색프로그램 운영비는 내년부터 1,200만 원으로 증액, 유학생에게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생태체험 교류학교 확대 운영, 사전답사 개념의 팸투어 개최 등 농촌 환경을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전북 농촌유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임경진 교육협력과장은 “기존 농촌유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내년에는 더욱 내실 있는 전북 농촌유학 정책을 펼치고자 한다”면서 “지자체와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거주시설을 확보하고, 학교별 특색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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