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지방비 절감
국비 통해 조기 정비

전북도는 환경부에서 발표한 국가하천 승격대상지에 전주천과 오수천이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28일 환경부는 ‘홍수방어 기반시설의 획기적 확대’ 대책의 일환으로 지방하천의 국가하천 승격 대상지 20곳을 발표했으며, 전북에서는 전주천, 오수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돼 국가재정을 통한 정비가 조기에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전주천, 오수천 하천정비에 들어가는 2천500억원의 지방비가 절감되는 한편, 이들 배수영향 받는 지방하천 14곳의 사업비까지 포함하게 되면 4천억원 정도의 국가재정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천은 한옥마을에서 롯데백화점으로 관통하는 도내 대표적인 도심하천으로, 유역 내 16만 5천명이 거주하고 있어 국가하천 승격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실제로 고수부지 정비, 수생태 복원, 상관저수지 등을 활용한 하천유지용수(유량) 확보를 통한 도심 속에서 시민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종합적인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수천 역시 도내 지방하천 중 연장이 가장 긴 하천이나, 제방정비율은 17%에 그치고, 홍수 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섬진강댐 하류에 위치해 있어 20020년 8월 섬진강의 배수영향으로 제방을 넘치는 홍수가 발생한 바가 있다.

또한 남원, 임실, 장수 등 해당 시군이 구간별로 관리하던 하천을 국가하천 승격을 통해 효율적(일원화)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김관영 도지사는 생태환경 자산의 가치창출은 민선8기 도정목표의 중요 전략이었다이번 전주천, 오수천의 국가하천 승격으로 극한강우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더욱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북도는 그 동안 국가하천 승격을 위해 대상지 발굴과 정부를 설득할 논리를 개발해 왔다. 유역 내 인구, 홍수피해규모 등 전북에 불리한 ‘국가하천 승격 우선순위 선정기준’에 지역안배를 강력히 건의해 이번 선정 기준에 반영됐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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