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자활(自 스스로 자, 活 살 활) 사전적 의미는 '제힘으로 살아감'이며, 자활(資 재물 자, 活 살 활)의 경우 ‘생계를 꾸리어 살아 나감’이다.

사회정책인 자활(自活)은 실직 상태에 있거나 극히 불안정한 생계 수단을 가진 사람들에게 취업 또는 창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노동을 통한 자립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근로 능력자의 기초생활을 보장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도입하면서 근로역량배양 및 일자리 제공을 통한 탈빈곤 지원과 자활사업을 통해  근로능력 있는 저소득층이 스스로 자활할 수 있도록 능력 배양, 기능습득 지원 및 근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저소득층의 탈빈곤과 자활을 지원하는 자활센터는 전국에 250개가 있고 전북에는 17개 지역자활센터가 있다. 또한 지역자활센터와 협력하여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자활센터는 전북을 포함한 전국에 16개가 있다. 

광역자활센터센터는 지역자활센터와 함께 저소득층의 자활·자립을 위한 취업 및 창업지원, 교육,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우리 전북에서는 전국 자활 최초로 반려동물복지사업을 개발하여 현재 6개 지역에서 반려동물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의 지속가능한 일자리·일거리 창출은 물론 표준 5대 사업으로 진행되었던 자활사업에서 요즘 트렌트에 맞는 유망사업으로 자활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 

또한 저소득층을 위한 사업은 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사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활기업이라는 곳도 있다. 자활기업은 자활사업의 ‘꽃’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전국에는 자활기업이 전국에 대략 1,012개 정도 있으며, 전북에는 80개의 자활기업이 있다. 과거 전북에 100개가 넘는 자활기업이 운영됐으나,  인정요건 및 지원요건이 강화되면서 줄어들었다. 올해 전북에서만 8개 자활기업이 반납했다.

강화된 인정요건 때문에 자활기업을 창업한 저소득층이 또 한 번의 좌절을 맛보게 된 것이다. 자활기업의 요건을 강화해 자활기업을 내실화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자활(自活)을 꿈꾸는 저소득층들이 많다. 지난 9월 발표한 제3차 기초생활보장계획 중 탈수급 및 빈곤완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 있다. 자활사업에는 자활 참여 대상자 및 일자리 확대와 광역센터 중심으로 자활사업의 규모화 지원 강화와 지속가능한 신규 사업 모델 및 지역 특성화 사업 개발·확산이 있다. 또  자활기업에는 창업-성장-성숙단계 등 단계별 지원 체계를 확충하고 기반을 구축해 자활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전라북도 역시 제3차 기초생활보장계획에 따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 자활사업 개발·보급과 교육·훈련, 그리고 자활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공공기관 일거리 및 일자리 연계 등을 통하여 최저생활 수준이 향상되어 자활(自活)을 통한 자활(資活)이 되었으면 한다.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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