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당초 김제공항건설 목표 추진
정치적 이해관계 등 2006년 전면중단
민선 6기 전북권 신공항 건설 본격화
국토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반영 긍정적
예타면제 등 국책사업 추진 발판마련
미래신성장동력산업 투자 유치 촉진
생산-부가가치 효과-일자리 창출
환황해권 중심 항공교통 입지뛰어나
현 군산공항 잦은 결항-연착에 불편
운행편수 제한 전북 항공교통 오지
서남권거점 관문공항기능 수행계획
새만금 국제공항수요 30년 75만명 등
새만금 내부개발 기업유치 가속화땐
항공수요-경제성 크게 개선될 전망

지난해 12월 22일 국회를 통과한 새만금 예산, 일부가 복원에 성공했으나, 파장은 시들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적정성 재검토에 착수한 터라, 예산이 세워졌더라도 집행이 잠정 중단돼 줄줄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라북도는 정부가 세계잼버리대회 파행을 앞세워 새만금 SOC예산을 5천억원을 삭감했던 것을 여야 합의로 3천억원을 복원함으로써 ‘최악은 막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중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예산은 261억원이 증액돼 정부안 66억원과 함께 최종 327억원을 확보한 것이다. 일단 좌초 위기에선 벗어날 만한 예산을 확보했지만 내년도 사업에 필요하다고 판단된 예산보다는 무려 250억원이 넘게 부족한 상황 속에서 더 중요한 사실은 정부가 내년 6월 발표 예정인 적정성 검토 결과이다. 부정적 평가가 나올 경우, 줄줄이 사업이 지연되는 등 사실상 좌초 수준을 밟게 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 명색이 동북아 물류의 새로운 전진기지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국가사업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정치적으로 삭감되고, 또 졸속으로 증액되는 과정마저 안갯속을 헤매고 있어 도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최소한의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좌초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풀어나가야 과제는 산적에 있다. 이 같은 난항을 극복하고 도민들의 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치권과 도민들의 힘을 한곳에 모아 새만금 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도민들의 염원을 담아 힘차게 비상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편집자주 
 

▲전북 공항 추진 역사

전북권 공항은 1968년 2월 전주시 송천동에 전주비행장이 준공돼 서울-전주-제주간 노선 민간여객기가 운항을 시작했으나 호남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승객이 감소해 1974년 군용공항으로 전용됐다. 

이후 전북권 공항건설은 김제공항 건설(‘96. 12~’06. 11), 군산공항 확장 및 국제선 취항(‘08. 9~’13. 4),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추진(‘14. 11~현재) 등 크게 시기별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1996년 12월 당시 건설교통부는 김제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98년 9월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반영하면서 김제공항 건설이 본격화 됐다. 

건교부는 이어 김제공항개발 기본계획 고시를 한 뒤 1천474억원을 들여 김제 백산면과 공덕면 일대에 길이 1,800m, 너비 45m의 활주로 1개와 보잉 737급 여객기 3대가 이용할 수 있는 계류장을 갖춘 공항을 2007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로 공사업체 선정 및 계약과 용지 매입을 마쳤지만 '경제성 재검토', ‘정치적인 이해 관계’ 등으로 감사원이 중단을 요구하면서 2006년 전면 중단되어 전북권 신공항은 표류하게 되었다.

이후 미군공항인 군산공항에 국제선 취항을 위하여 전북도는 미군과의 SOFA(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 개정 과제로 채택하고 2008년부터 6년간 국토부, 국방부, 외교부, 미군(오산 7공군사령부) 등과 실무협의회을 거쳤으나 2013년 미군은 군사작전과 안보 등의 이유로 국제선 취항 불가를 최종 통보함에 따라 군산공항은 SOFA협정에 묶여 국내선 취항이 하루 10편으로 제한되고, 국제선도 띄울 수 없게 되어 군산공항 활성화가 가로막혀 순수 민간공항을 추진하게 되었다.

전북도의 전북권 신공항 건설은 2014년 민선6기 시작되면서 실무적으로 다시 본격화 됐다. 

새만금지구 한중 경협단지,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국내외 기업유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전, 무주 태권도원 개원 등 항공수요에 대비한 새만금 거점 국제공항건설이 절실하다는 분석 아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16∼’20)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2014년 11월부터 곧바로 전북권 항공수요 조사용역을 추진해 새만금 국제공항 필요성과 당위성 확보에 들어갔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포함했고 2017년 항공수요 조사가 이뤄져 2025년 67만명, 2055년 133만명의 항공 수요가 예측된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속도감 있는 새만금사업 추진‘을 지역공약사업과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하면서 전북권 공항 건설 여건이 더욱 성숙되는 계기를 맞게 됐다. 

2018년 1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국가균형발전 기반 구축사업’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1순위로 신청한 뒤 도의회를 비롯해 도내 상공회의소, 애향운동본부, 재경전북도민회, 경제인 단체 등 도민 총의를 모아 BㆍH 등을 방문하여 예타면제 건의 활동을 벌여 공항 건설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냈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필요성과 역할

공항건설 및 운영과정의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제작·정비, 공항 운영, 물류, 관광 등 타 산업 영향력,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경제권은 지역균형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상생 매개체로 기능 역할 확대하는 등 최근 공항은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가 큰 경제활동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다.

또한 공항 건설을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 투자유치 촉진으로 생산·부가가치 효과 유발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 새만금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도약, 농생명산업, 연기금을 특화한 금융중심 도시로의 성장, 대한민국 여행 체험1번지 육성에 따른 관광객 유치 등 전북도의 핵심과제 성과 도출과 함께 국가균형발전 선도 등 다양한 기대효과를 현실화할 수 있다.

새만금은 환황해권 중심에 입지하여 중국, 일본, 유라시아, 태평양으로 진출이 용이하고 항공교통을 이용하여 3.5시간 내 이동이 가능한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50여개나 있다. 그래서 2011년 최초로 수립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의 비전과 목표로 ‘동북아의 경제중심지로서 미래성장엔진으로 도약하기 위하여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로 선정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기반시설로 공항, 항만, 철도, 도로 등을 계획하였으며, 공항이 개항하는 2029년 에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물류 트라이포트’ 가 완성되어 동북아 물류중심지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항은 단순히 도시나 국가의 입ㆍ출입 창구의 역할을 넘어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산업 창출 등 갈수록 공항의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이 건설되면 새만금 개발 촉진은 물론 파급효과가 경제, 산업, 물류, 관광 등에 영향을 끼쳐 전라북도가 동북아 글로벌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심장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도민의 항공교통 서비스 향상에도 기대할 수 있다. 현 군산공항은 미군 공항을 이용하고 있어 결항과 연착이 잦고, 운행편수도 제한(이륙 5편, 착륙 5편)을 받고 있으며, 특히 국제선은 취항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교통의 가장 큰 이점인 안정성, 정시성, 편의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다. 도민들은 어쩔 수 없이 2시간여를 달려 무안공항이나 청주공항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2021년 9월 국토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국제공항’은 무안공항과 함께 서남권 거점 및 관문 공항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국토부에서 2022년 6월 고시한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국제공항 수요는 2030년에 75만 명, 2040년 89만 명, 2050년에는 98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새만금 내부개발과 기업유치가 가속화되면 항공수요와 경제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2월 확정된 ‘새만금 기본계획(변경)’에는 공항을 중심으로 공항기능과 연관성이 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공항경제특구’가 반영되었으며, 지난 7월 20일 새만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되었고, 우리 도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농식품 산업을 활용한 ‘새만금 글로벌 푸드허브’를 추진하고 있다.앞으로 새만금 국제공항은 이와 같은 산업의 물적 및 인적 국제적인 교류의 핵심 기반시설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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