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학부모 부담 최소화
전주대도 13년째 그대로 눈길

전북대학교와 전주대학교는 2024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한다.

먼저 전북대의 학부 등록금 동결은 2009년 이후 16년째로, 지난 2012년에는 5.6%를 인하한 바 있다.

전북대 등록금 심의위원들은 오랜 등록금 동결로 인해 학교 재정이 녹록지 않으나,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 학부모와 학생의 부담을 고려해 사회적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거점국립대학의 책무라며 뜻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우리 대학이 지역발전을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을 지향하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면서 “교육 관련 정부 지원사업이나 발전기금 등을 다수 유치·활용해 이번 동결이 학생 교육이나 취업 지원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주대 또한 2012년부터 등록금을 인하·동결 중인 가운데 최근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마치고 동결을 결정했다. 올해로 13번째다.

전주대 관계자는 “도내 대학들의 경제 여건이 어려워 인상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학부형들의 부담을 고려해 다시 한번 동결을 결정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최대한 예산 낭비를 줄이고, 교육부가 경상비와 인건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만큼 이를 활용해 효율적인 운영을 이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원광대학교는 등록금 심의를 진행 중이며, 우석대학교와 전주교육대학교는 심의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최근 각 대학에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등록금 동결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공문을 이례적으로 보내면서 심의를 앞둔 대학들의 시름은 한층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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