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이라도 더 만나야···"
지난주 김수흥 첫 등록이어
15일 신영대 예비후보 등록
유리고지 선점 물갈이 돌파

“미룰 이유가 전혀 없어요.”

제22대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전북지역 현역의원들이 잇따라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고 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야 한다는 욕심에 마음이 다급해진 것으로 보인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수흥(익산갑)의원이 지난주 제일 처음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본격인 선거운동에 뛰어들었고, 신영대(군산)의원은 오는 11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를 등록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초선의원들로, 이들 외에도 1~2곳 일부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검토하고 있다. 9일 현재 익산갑은 고상진(50.민주당), 김수흥(62.민주당), 성기청(58.민주당), 이춘석(61.민주당), 전권희(53.진보당) 등 5명의 예비후보들이 뛰고 있는 곳으로, 어느 곳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인 김수흥 의원은 4년 전 선거에서 79.63%를 얻었을 정도로 지역민들의 지지가 높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로까지 충성도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역 국회의원이 잇따라 예비후보 등록에 나선 것은 민주당 내에서 현역 물갈이론이 꾸준히 제기되는데다, 일부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설이 난무하면서 조기에 후보를 등록하고 보폭을 넓히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무명의 다른 예비후보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현역 의원이라며,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냐는 지역민의 따가운 눈총도 한몫 한다.

명함 돌리기와 거리 인사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밀착함으로써 선거에 대한 적극성을 내보이기 위해서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열 수 있고 현판이나 현수막을 내걸 수 있으며 명함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역의원으로 각종 공식 행사장에서 축사할 수 있는 등 프리미엄을 포기해야 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역민이 현역 국회의원의 얼굴을 모르겠냐”면서 “이번 총선이 여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자 한가하게 현역 프리미엄을 누릴 형편이 아닌 것을 깨달은 의원들이 서둘러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