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행사··· 고려후기 동종중
가장 커-제작장인 등 내력정확

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 지정 기념행사가 2일 내소사 대웅보전 및 수장고에서 신도들과 지역주민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댜.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대표작이자 기준작이다. 

종을 만든 내력이 적힌 주종기를 통해 장인 한중서가 1222년 제작하였음과, 종을 옮긴 내력이 담긴 이안기를 통해 본래 청림사에 봉안되었다가 1850년 내소사로 옮겨졌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뛰어난 장식성과 조형성을 지녀 고려 후기 동종의 본보기가 되었는데 이는 장인 한중서의 숙련된 기술력과 예술성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 동종은 양식, 의장, 주조 등에서 한국범종사와 제작 기술과 기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일 뿐 아니라 주종기와 이안기 등을 통해 봉안처, 발원자, 제작 장인 등 모든 내력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이번 지정 기념행사는 부안군립농악단의 축하공연과 국보 지정서 교부 등을 마친 후,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직접 내소사 내 수장고에서 부안 내소사 동종에 대한 해설을 들려줬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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