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송데시앙 지역업체 49%
전개공 "사업 준공 시킬것"
에코시티 공정률 95% 수준
전주시, 영향 적을것 전망

워크아웃 이후 태영건설이 전북지역에서 추진중인 공공ㆍ민간 아파트 건설사업의 부동산PF 부실 위험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전북도와 전북개발공사, 전주시 등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한 전북지역 공공ㆍ민간건설 아파트는 각각 익산 부송4지구 B블록 공공주택,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 15블록 민간임대아파트 등 총 2곳이다.

우선, 익산 부송4지구 B블록 공공주택 부송 데시앙 아파트 시행사인 전북개발공사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와 관련, 책임시공 의지를 내비치며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아파트는 745세대 규모로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태영건설 외 5개사가 공동으로 건립중이다.

오는 2025년 하반기인 9월 공사준공과 입주를 목표로 현재 지하주차장, 주거동 지하 골조공사를 진행 중이며 2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시공을 맡은 ㈜태영건설이 5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부강건설, ㈜성전건설, (유)유백건설, ㈜금강토건, ㈜삼부종합건설 등 모두 6곳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태영건설을 제외하면 지역업체 참여율은 49%이다.

부송 데시앙 아파트 사업과 관련, 전북개발공사 최정호 사장은 “우리공사는 도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지고 사업을 준공 시키는데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이 전북지역에서 짓고 있는 또 다른 아파트는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 15블록 민간임대아파트다. 

지난해 말 86%의 공정률을 보였다가 현재는 95% 수준으로 부대토목공사 등 마무리 단계 수순을 밟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에코시티 15블록 임대아파트 입주가 내년 4월로 예정돼 있고, 공사도 막지막 정리 단계에 있는 만큼 태영건설 사태가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확정 이후 정부는 부동산PF 부실에 대한 위험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지난 10일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의 골자는 건설사의 자금 흐름을 개선하고 사업장별로 재구조화, 정상화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었다.

민간사업장 중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LH가 사업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매입한 뒤 직접 시행하거나 타 시행사ㆍ건설사에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또 사업성이 저하된 경우 2조2천억원 규모의 PF 정상화 펀드를 통한 재구조화로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장기간 개선되지 않을 경우 태영건설을 시작으로 중소건설사 등 시장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부동산PF 리스크 관리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 철저한 대비에 나서고 있는 만큼 태영건설 사태가 업계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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