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계절의 순환··· '눈 녹으니, 봄'

김치현-강종열 등 11인 다양한
소재-색채로 풍요-행복 표현

▲ 故김치현, 계절
▲ 故김치현, 계절
▲ 송재명, 유희_꿈
▲ 송재명, 유희_꿈
▲ 이강원, 주름
▲ 이강원, 주름

교동미술관은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28일까지 신년 기획전 ‘눈 녹으니, 봄’을 개최한다. 사계절의 순환과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11인의 12점이 선보인다. 

겨우내 얼었던 땅은 봄의 새싹을 움틔울 생명의 태동을 준비하고, 마침내 봄을 맞이한 끝에 여름과 가을의 풍요 속에 열매와 꽃이라는 결실을 맺는다. 이렇듯 시리도록 하얀 눈이 녹는다는 것은 곧 봄이 찾아올 것을 기대하게 한다. 예술가들은 다양한 표현매체와 색채로 자연에 빗대어 삶을 나타내거나, 다가올 풍요와 행복을 암시했다.

▲ 강종열, Camellia
▲ 강종열, Camellia

민화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원색을 사용하여 계절감을 서정적인 화폭에 담아낸 고 김치현, 겨울을 참고 견디는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생명력 넘치는 동백을 그려낸 '동백꽃 화가' 강종열, 장지에 물감을 중첩시켜 우리 산야의 풍경과 잡풀, 민초들의 삶을 표현하는 김선두, 천과 보자기의 주름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근래에 이르러서는 신소재인 ‘탄소섬유’를 사용한 입체적 회화를 시도하는 이강원, 계절이 오고 가듯 삶의 기쁨과 슬픔도 반복적으로 나타남을 비유하며 장지 위에 밝고 화사한 색채로 표현한 국승선의 작품을 포함해 기원진, 김미라, 김보영, 김선태, 류일지, 송재명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교동미술관 김완순 관장은 “해맏 겨울이 지나면 계절의 순환에 따라 봄이 들어선다. 겨우내 얼었던 땅은 봄의 생기를 되찾을 준비를 한다”며 “봄날의 환희와 정열을 그려낸 예술가의 작품을 통해 온기와 희망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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