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매치에 신인경쟁 치열
전주을전략지역 최대변수로
전주병-갑에 영향 배제못해
을, 신당 후보내면 5~6파전

전주권 선거가 초긴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현역 의원들에 맞서 강력한 경쟁자들이 출사표를 던졌고, 앞으로도 인지도와 역량을 갖춘 인사들이 대거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전북 정치이지만, 전주권은 후보들의 역량과 선거일 직전의 중앙분위기가 상당한 변수가 된다는 점에서 자천타천 예상 후보 대부분이 긴장 속에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16일 도내 정가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총선의 전주권은 최근까지 전주병이 관심 지역구로 꼽혀 왔다. 현역인 재선 김성주 의원과 국회 4선 출신 정동영 전 통일장관이 리턴매치를 치를 것으로 예상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전주병은 전북팀장을 내세운 정 전 장관과 국민연금공단 전북 유치를 이끈 김 의원의 정책 역량이 맞붙는 형국이다. 정동영의 정치력과 김성주의 정책 대결구도로 흘러가는 모습. 여기에 정치신인인 황현선 예비후보가 양자간 대결에 지친 지역내 표심 잡기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전주을이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서 전주권은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됐다. 전주을에서 형성되는 선거 분위기는 전주병과 전주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전주을은 오래 전부터 전략선거구 지정과 함께 특정 인사들의 행보가 관심을 끌어왔다. 검사장 출신과 군 장성 출신 인사에 대한 전략공천 또는 이들의 경선 참여다. 중앙당 공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지역내 민주당 분위기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전주을은 다자구도간 대결이 불가피한 곳이어서 각 정당-후보간 표심 잡기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자에 국민의힘 정운천, 진보당 강성희 의원 그리고 무소속 후보군 여기에 신당 후보의 참여 가능성이 높다.  

16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 '새로운미래'에는 이낙연  전 총리를 주축으로 상당수의 전북권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중에서 인지도 있는 인사가 '전주을'에 출마한다면 5~6파전이 치러지고 복잡한 표계산이 예상된다. 

실제로 각 정당과 정파 그리고 무소속까지 각자의 셈법이 다르고 다자구도의 손익을 계산할 수밖에 없어 눈치작전도 치열해진다. 각 정당이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유력 무소속 인사와 신당이 가세하면 최종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한편 전주권 선거에서 전주갑은 을-병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다. 일찌감치 경쟁 구도가 정해진 때문으로 보인다. 현역인 전주갑 김윤덕 의원이 도내 친이재명계를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을-병에 비해 긴장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모양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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