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욱 한국전통문화전당 본부장
/이영욱 한국전통문화전당 본부장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어떠한 위치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많은 국민들은 매우 긍정적 답을 할 것이다. 그 이유로 당연 K-팝과 K-드라마 그리고 K-푸드에서 보여준 세계인들의 K-문화에 대한 사랑과 관심에서 기인한다. 이는 우리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긍정적 국가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있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우리의 대중문화가 ‘한류(韓流)’로 불리는 문화적 흐름을 타고 아시아에서부터 시작하여 2010년에 들어서면서 세계적 스타가 된 싸이와 BTS(방탄소년단)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BTS(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우리의 전통적 이미지(한복, 전통춤 등)는 세계인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핵심적 역할을 하였다.

정부는 2000년도부터 전통문화정책으로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통한 지역 활성화 사업, 전통예술 대중화와 창작 활성화, 전통문화자원의 발굴 및 활용, 전통문화산업 진흥, 국학진흥 기반조성을 위한 정책 사업들을 추진하였으며,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위해 문화도시 조성, 문화·역사마을 가꾸기, 지역특화 전통문화행사 지원, 지역문화 특성화를 위한 지방문화원 지원 사업”등을 시행하였다. 그 중 2007년에 수립한 ‘한스타일육성종합계획’이 있다. 한스타일육성종합계획은 “2005년 6월 한브랜드화 의견수렴을 위한 포럼, 2006년 5월 제5차 국가이미지위원회에 한브랜드 지원전략 보고 그해 7월 한브랜드 지원협의회 구성 및 운영(한글, 한복, 한지, 한식, 한옥 분과로 구성), 9월 한스타일 박람회 개최(일산 킨텍스) 및 상징물(CI)개발, 12월 ‘한스타일 전략사업화’ 신규유망 서비스업종 선정” 등을 거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공동으로 2007년 수립하였다.

내용을 살펴보면 한스타일은 “우리문화의 원료로서 대표성과 상징성을 띄며, 생활화·산업화·세계화가 가능한 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국음악(국악) 등의 전통문화에 담겨있는 한국적 양식”으로 정의하였다. 핵심가치는 자연, 건강, 품위, 과학으로 설정하고 6개 핵심 분야는 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국음악(국악)으로 구성하였다. 6대 분야 선정의 기준은 “전통문화의 핵심이면서도 자생력이 부족하여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써 일상성(우리 삶의 근간이 되는 의식주 분야), 상징성(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분야), 산업화 가능성(세계무대에서 소비될 수 있는 상품가치를 지닌 분야), 정책화 필요성(미지원 분야로 시장기능에 의존이 어려운 분야)” 등으로 하였다. 추진 전략으로는 “보전 및 연구지원, 범정부 지원체계구축, 국내 인프라 구축, 선택과 집중(분야별 대표브랜드 육성), 한류 및 관광산업 연계”로 추진방향은 “전통문화 콘텐츠의 생활화, 산업화, 세계화”, 목표는 “한국문화에 대한 선호도 증가”, 비전은 “세계문화와 소통하는 한국문화의 새로운 문예부흥 시대 실현”으로 설정하였다. 이후 한스타일 거점으로 전라북도의 옛 제2도청 자리에 2009년 한스타일진흥원 건립을 추진하였으나, 당시 정치 및 정책의 변화가 발생하면서 추진동력을 잃어가게 된다. 이에 문체부(한국문화관광연구원)는 2010년 전통문화산업 활성화 정책을 새롭게 마련하여 2012년 ‘전통문화의 창조적 발전 전략’을 내놓았다. 큰 틀에서는 한스타일육성종합계획의 정책방향과 맥을 함께하고 있다. 현재 문체부 전통문화과의 업무분장표에 주요 키워드가 “한복, 한식, 한지, 국학, 동학” 등이 표기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1월 26일 정부에서는 “전통문화 산업 자생적 성장을 위한 종합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보도 자료를 발표하였다. 내용을 살펴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협업하여 ‘전통문화 혁신성장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었다. 협업 첫해인 2022년에는 ‘중점 육성 분야’인 한복, 한지 분야 연구를 시작하고, 2023부터는 ‘기반기술 분야’인 목재, 옻칠, 도자, 금속 분야까지 점차 연구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2023년 문체부의 문화진흥 기본계획 자료를 보면 정책과제에서 첫 번째로 “매력 있는 문화자산으로 내일을 여는 K-컬처”라는 제목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세부 내용에서 “오늘전통 산업진흥으로 전통문화 외연 확장”이라는 구체적 추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단절된 전통문화·변화하지 않는 전통문화”는 결국 사라지게 된다. 우리의 전통문화의 발굴과 재창조를 위한 정책들은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하며 관련 기관들의 전문성은 더욱 고도화 되어야 할 것이다.

/이영욱 한국전통문화전당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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